• 강력한 대상후보로 꼽혔던 안재욱이 무관에 그쳐 충격을 주고 있다.

    12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진행된 '2012 MBC 연기대상'(MC 김재원 손담비)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였던 영예의 대상은 '마의'의 조승우가 수상했다.

    생애 첫 드라마에서 대상을 차지한 조승우를 비롯해 최우수상에서만 김재원, 조승우, 김수현, 한지혜, 성유리, 한가인 등 6명의 배우가 수상자로 배출됐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합치면 총 12명에 이르며, 한 부문에서 2~3명의 공동 수상을 남발했다.

    하지만 트로피 남발 분위기 속에서도 조승우, 김수현과 함께 'MBC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로까지 점쳐지던 배우 안재욱이 단 한 개의 트로피도 건지지 못해 MBC는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재욱은 1970년대 쇼 비즈니스 세계에 몸 담은 한 남자의 성공스토리를 그린 '빛과 그림자'에서 강기태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침체된 MBC 드라마를 살리며 월화극 1위를 이끌었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안재욱이기에 이번 MBC 연기대상의 결과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안재욱은 이날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기획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마의'의 조승우에게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최우수상 수상자가 자동적으로 대상 후보가 되는 규칙 속에서 안재욱은 자연스럽게 대상에서 멀어지며 무관에 그쳤다.

    한편, 대상을 수상한 조승우는 "안재욱 선배님에게 미안하다"고 밝혔고, 이에 안재욱은 무대 아래서 후배 조승우를 향해 웃음으로 화답해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