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북 논란의 근원지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문재인에게 관대하다?

    10일 중앙선관위원회가 주최한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정희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피에타 3법은 (사채에 대한) 해법이 부족하다. 공적자금으로 과감하게 부채 탕감이 필요하지 않은가. 외국자본 은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상당히 부드러운 어투였다.

    문재인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제가 공약한 피에타 3법은 이자의 상한을 연 25%로 제한하고 또 위법한 강제적 채권 추심을 금지하는 이런 장기적인 대책이다.”

    “가계부채 대부분이 단기채무다. 이를 장기채무로 전환하고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 채무로 전환하면 가계 부채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가계부채가 있다고 하더라도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하고 있는 그런 채무자에 대해서는 살고 있는 주택에 대한 경매를 금지하는 그런 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문재인 후보가 이정희 후보를 향해 물었다.

    물론 공격적인 어투는 아니었다.

    “이정희 후보님,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상적인 복지 정책을 공약하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서 한꺼번에 급격한 증세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복지에는 좋을지 몰라도 경제 주름살에 대한 우려가 한편으로는 든다.”

    “그렇게 하면 부자들뿐만 아니라 서민층의 세금 부담도 증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4조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연 매출 2,400만원에서 4,800만원의 영세 자영업자들의 세 부담이 1조3천억원 정도 늘어 날 수 있다.”

     

    조심스러운 말투로 이정희 후보가 답했다.

    “복지를 위해서는 당연히 국가 세수가 있어야 한다. 그것 없이 복지를 늘리겠다는 것은 복지를 아주 조금만 늘리거나 거짓말이 될 것이다.”

    “적극적인 고소득층 증세가 필요하다. 지금 서민들 주머니가 텅 비었다. 월급쟁이들 스스로 유리지갑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희는 고소득층 증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 달에 한 4천만~5천만원 버시는 분들이 1만명 있다. 그분들에게 연간 6조원 걷고 재벌대기업에서 13조원을 더 걷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후보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앞서 지난 4일 첫 토론회 당시 문재인 후보 측 멘토단인 공지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희는 문재인의 내면의 소리같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