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10일 TV토론회 일정 알리며 '무리수'"자격없는 사람" "명예훼손감" 등 비판 잇달아
  •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통령 후보 측이 6일 TV토론 홍보물에 '박근혜 후보 떡실신 시킨 이정희 후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후보를 '떡실신' 시킨 이정희 후보, 진정한 여성 대통령 후보 이정희가 여러분 안방을 다시 찾아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18대 대선 후보자 TV토론 일정 홍보물을 내놨다.

  • 이는 지난 4일 1차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나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며 등 시종일관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공한 것을 자화자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진당은 또 홍보물 아래 쪽에 "유사 여성대통령 후보를 조심하세요!"라며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여성 실루엣 이미지를 담았다.

    통진당은 또 공식 트위터에 "(이 후보가 토론에서 표현했던) '남쪽 정부'가 유명해진 것 같다. 북쪽 정부를 정부로 인정한 것은 '다카키 마사오' 시절이었다. 그러니 앞으로 종북세력이니 뭐니 하지 말고 같이 평화통일로"라고 비꼬았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은 TV토론에서 활약을 기대하겠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막장토론 펼쳐놓고 자화자찬이라니 황당할 따름", "이 정도는 거의 명예훼손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상당수의 네티즌은 지난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부정경선을 실시하고 이 후보 역시 전화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후보를 사퇴한 점을 거론하며 '자격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논란을 의식한 듯 얼마 후 '박근혜 후보 확~제낀 이정희 후보'라고 표현을 순화해 새로운 홍보물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