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헌정기념관서 특강 및 간담회…문재인에 대한 배신감에 돌아섰나?
  • ▲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리틀 DJ’라고 불렸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한화갑 전 대표는 6일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 및 언론 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5일 한화갑 전 대표 측이 전했다.
     
    지난 3일 <TV조선>에 출연한 한화갑 전 대표는 “지난달 초 박근혜 후보로부터 연락이 와서 직접 만났는데 국민 통합, 과거사 정리, 민주제도 확립, 정당 개혁 등에서 서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었다.

    당시 방송에서 한화갑 전 대표는 ‘폭탄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놀랍게도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을 겨냥한 내용이었다.


    “친노(親盧·친노무현계)는 적개심으로 약자를 말살하는 정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내가 있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신뢰감이 없다.
    그 사람들은 나를 용도폐기된 사람 취급을 했다.”


    한화갑 전 대표는 이번 특강 및 간담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게 된 동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서 정치에 입문한 배경, 민주당 원내총무 및 대표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정치역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DJ 정신의 계승을 위해 설립키로 한 ‘새정치아카데미’ 후진양성의 계획도 함께 밝힌다는 구상이다.

    4선 의원 출신의 한화갑 전 대표는 권노갑 전 의원과 함께 ‘양갑’으로 불리며 동교동계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민주당 공동대표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호남에서 출마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DJ의 옛 평화민주당을 계승한다는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대표직을 맡았지만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면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