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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리틀 DJ’라고 불렸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한화갑 전 대표는 6일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 및 언론 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5일 한화갑 전 대표 측이 전했다.
지난 3일 <TV조선>에 출연한 한화갑 전 대표는 “지난달 초 박근혜 후보로부터 연락이 와서 직접 만났는데 국민 통합, 과거사 정리, 민주제도 확립, 정당 개혁 등에서 서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었다.
당시 방송에서 한화갑 전 대표는 ‘폭탄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놀랍게도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을 겨냥한 내용이었다.“친노(親盧·친노무현계)는 적개심으로 약자를 말살하는 정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내가 있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신뢰감이 없다.
그 사람들은 나를 용도폐기된 사람 취급을 했다.”한화갑 전 대표는 이번 특강 및 간담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게 된 동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서 정치에 입문한 배경, 민주당 원내총무 및 대표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정치역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DJ 정신의 계승을 위해 설립키로 한 ‘새정치아카데미’ 후진양성의 계획도 함께 밝힌다는 구상이다.
4선 의원 출신의 한화갑 전 대표는 권노갑 전 의원과 함께 ‘양갑’으로 불리며 동교동계의 중추 역할을 해 왔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민주당 공동대표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호남에서 출마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DJ의 옛 평화민주당을 계승한다는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대표직을 맡았지만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면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