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4일 오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선후보자 TV토론회 기조연설에서 한 목소리로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문재인 후보의 발언 내용이다.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 우리 정치가 삶과 너무나 동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저를 포함해 정치인 모두가 국민 앞에 죄인이다. 국민에게 죄송스럽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제가 현실 정치에 뛰어든 것도 정치를 변화시키고 싶은 간절함 때문이다. 그 간절함이 견딜 수 없이 커진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였다. 너무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정치가 빚어낸 비극이었다.”

    “고향마을에서 농부로 살아가는 전임 대통령을 그냥 두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자들에 가로막혀 조문하지 못했다. 그때 박근혜 후보도 조문 왔다가 못하고 저에게 전화로 조의를 표하고 돌아갔다.”

    “대결과 적대의 정치는 어느 한 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양쪽에 있다. 상대를 실패시켜 성공하려는 정치, 서로 싸우려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국회의원 선거운동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도 싸우지 말자는 것이다. 저라도 나서 우리 정치 바꾸자는 게 여기까지 왔다. 싸우지 않고 보복하지 않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 종북 논란의 진원지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도 똑같이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2009년 3천명이 정리해고된 쌍용차. 쌍용차 노동자들의 자살률은 평균 자살률보다 10배나 높다. 쌍용차의 한 노동자는 저에게 회사가 회계를 조작하고 고의로 부도를 내 노동자가 고통 받는 진실만이라도 알려 달라고 했다.”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쌍용차 노동자) 면담조차 거부한 박근혜 후보 측이 TV토론회 직전 대선 이후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는데 내일이라도 국정조사를 하자. 하루가 급하다. 철탑 위에 노동자에게 겨울이 깊어간다. 범정부적 대책 마련이 급하다. 복지약속 이행을 거부하는 회사의 책임을 뚜렷이 해야 한다.”

    “제주해군기지, 용산참사 등 곳곳에서 서민이 울고 있다. 지난 5년간 참극을 만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하겠다. 노동자와 서민을 살리는 정권교체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