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버스 내 CCTV에 찍힌 범행 장면.
    ▲ ⓒ 버스 내 CCTV에 찍힌 범행 장면.

    겁 없는 10대 중학생이 한밤 중 도심에서 시내버스를 탈취해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차고지에 대기 중이던 시내버스를 서울 수색동에서 경기도 고양시까지 무려 18㎞나 운전하며 주차된 차량과 추돌하는 등 사고를 일으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7일 공영차고지에 주차된 시내버스를 훔쳐 무면허 운전하며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위반)로 A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5일 오전 2시 50분께 친구들과 함께 서울 수색동 소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찾았다.

    버스 내 요금함에 있는 현금을 빼돌릴 목적으로 버스 내에 잠입했지만 현금은 남아있지 않았다. A군은 버스에 키가 꽃혀 있는 것을 보고 버스를 운전해 장소를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A군 일당은 이날 무려 3차례에 걸쳐 버스를 탈취했다. 첫 버스는 공영 차고지 내에서 다른 차량과 부딪혀 실패했고 두번째는 차고지를 빠져나오는 것은 성공했으나 검문소를 피해 경기도 일산 방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과 추돌했다.

    버스를 길 가에 버리고 다시 차고지를 찾은 A군은 세번째 버스를 탈취해 서울 수색동 공영 차고지에서 구산동을 거쳐 자신의 집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까지 무려 18㎞를 운전했다.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A 군은 평소에도 경기도 고양시 및 서울 인근에서 상점, 고물상, 빈집 등을 대상으로 절도 행위를 저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절도죄로 소년원에 수감된바 있으며 8월에 출소했지만 또다시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