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는 지난 10년간 영원한 대선 후보 1순위의 위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한나라당의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격을 당하고 이번 선거에 새로운 당명으로 보수세력 후보로 대선 전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무난했던 권력을 눈앞에 두고 새로운 복병을 맞이하면서 지금은 풍전등화,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느낌마저 들면서 과연 아버지를 이어 딸까지 한 나라를 책임지는 팔자를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어진다.
     
    다음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가만하면 진보세력의 집권은 역사를 되돌리는 과오를 범하게 하는 아주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필자는 보아진다. 또한 과거의 구태정치에 실망한 우리국민들이 아직도 검증조차 받지 못한 인간에게 너무나 무모한 기대를 하는 것 같아 더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필자를 비롯한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이 땅에 뿌리 내리고자 하는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과 보수진영, 그리고 박근혜 후보를 바라보고 있는 심정은 참으로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프고, 안타깝고, 원망스럽기 까지 하다.

    이번 대선정국을 앞두고 맞이한 추석 고향 여론동향에서 이렇게 가다가 보수우파의 재집권은 물 건너갔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의총을 열고 의원들의 소신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모두가 대선후보를 빼고 모두를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을 親朴, 그리고 非朴계 의원을 가리지 않고 피력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정도로 가지고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세력의 재집권은 물 건너갔다고 본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아버지가 장벽이다.
     
    박근혜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박근혜 본인 보다 그의 아버지인 故 박정희 대통령을 먼저 생각한다. 물론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를 10대 대국으로 만든 초석을 마련한 장본인 이지만 그의 5,16군사 쿠테타, 유신정권으로 독재자 이미지가 강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것이 바로 야권세력들의 대선 전략이다. 박근혜 후보는 지금 자신의 비전이나 정책에 관해서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고 아버지 시대의 희생자, 피해자를 내세우는 야권의 과거사 청산 문제에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으며, 결국 아버지 시절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을 향해 사과 까지 했지만 여론을 돌리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과 직접적 관계에 있는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부산일보, MBC 등의 처리 문제는 12월 대선까지 야권이 물고 늘어지는 전략이다.
     
    둘째 소통하지 못하는 한계
     
    박근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소통부재다. 물론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당내 경선으로 인하여 기성 정치인들과의 믿음이 깨진 것이 원인 이었지만 그가 걸어온 정치 행보를 보면 얼음공주를 떠나 親朴 조차도 믿지 못하고 모든 결정을 혼자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새누리당은 그녀의 입만 쳐다보고 아무것도 못하는 허수아비 정당으로 변화고 말았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구시대 정치에 실망하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는 현실에서 박근혜는 구시대 정치인 중 한사람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같은 보수세력 내의 非朴계를 포옹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말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하고 국민의 마음을 충분히 읽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지금 박근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정몽준, 이재오와 같은 새누리당의 親李계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정운찬, 등 각계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이 가장 먼저라고 보아진다.
     
    셋째 안철수와 문재인의 야권연대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정 지지율 35%는 허울에 불과한 숫자이다. 선거에 돌입하면 전라도 지지율은 3%이하로 떨어질 것이고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20~40세대와 수도권 표심은 안철수가 움직이는 쪽으로 몰리고 말 것이다.

    필자는 안철수가 대선에 끝까지 완주 한다면 민주당의 문재인은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를 야권 대권후보로 지명 할 것이며 안철수가 조직적 문제로 중도에 사퇴 한다면 분명히 민주당과 빅딜을 하여 문재인의 후원자로 나설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의 대권은 100% 물 건너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박근혜 후보가 보수세력의 재집권을 위해서 중대한 결단을 10월말에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의 집행부와 선대위의 전면교체가 아니라 참신하고 새로운 대권 후보로 교체하고 백의종군 하여야만 안철수, 문재인의 야권단일 후보와 정면 승부도 이겨 낼 수 있다고 본다.
     
    차기정부가 어떤 세력이 들어오는가에 따라 우리국민과 한반도의 안정은 결정 될 것으로 보아진다. 실패한 노무현 정권2기가 들어 올 것인지, 아무런 검증조차 받지 못한 초보정부가 들어와 5년을 불안하게 만들 것인지를 깊이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