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사업 등 대형구매사업 협상력 높이기 위해 집중교육”대형무기도입사업 협상은 언어의 문제 아닌 전략 문제 지적도
  •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오는 9월 3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협상영어 등 외국어 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의 외국어 교육은 지난 4월 실시한 과정에 이어 두 번째다. 2기에서는 대형 국외도입 사업 추진에서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해 ‘협상영어 집중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사청은 지난 6월 국외구매사업 관련 협상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협상영어 특강을 실시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고 한다.

  • ▲ 방사청 영어교실을 맡은 원어민 교사들.
    ▲ 방사청 영어교실을 맡은 원어민 교사들.

    “참석 인원 대부분이 ‘협상에 대한 개요 전반 및 협상의 원리와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호평과 함께 ‘앞으로는 교육내용을 실제 협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협상실무 및 모의협상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였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부터는 현장 실무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한 ‘협상영어집중과정’을 개설하고, 전일제 외부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번 협상영어 교육에 원어민 강사 2명이 ‘skills/expressions’을 주제로 Team play 교환 수업, Coaching/Feedback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케이스 스터디와 역할극도 진행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기간 집중적인 영어 교육을 받는다고 대형 무기구매 사업의 협상력이 높아질런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F-X사업 등과 같은 수조 원대의 ‘전략무기 도입 협상’이 쉽지 않은 것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의 시의성과 가격, 국가 가용자원 활용범위, 전체 국방 전력과의 조화 등 ‘국가 전략적 시각’에서 접근해야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방사청 외국어교실은 상반기(4월~7월), 하반기(9월~11월)로 나누어 ‘집합교육(영어 및 제2외국어 14개), 전화영어, 협상영어' 과정 등으로 운영한다. 연간 300명의 직원이 교육을 받는다.

    방사청은 내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어 과정을 군 인력에게도 점차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