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從北’에서 ‘잡놈’으로,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가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 ▲ 최응표씨.ⓒ뉴데일리
    ▲ 최응표씨.ⓒ뉴데일리


    청계천 뚜껑이 열리고 서울 한 복판에 맑은 물과 함께 싱그러운 공기가 새 생명을 불어넣는 기적 같은 자연(청계천), 이 하늘의 선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법은 “정치인 출입 금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 어느 유명 코미디언의 名言과 함께 떠오르는 것은 이종걸과 민노총 ‘잠놈’들의 얼굴이다.

    행실이 바르지 못하고 예의를 모르는 인간을 우리는 ‘잡놈’이라고 한다. 앙드레 콩트 스퐁빌은 “禮義(예의)는 큰 것을 준비하는 하나의 작은 출발”이라고 했다. 바꾸어 말하면 예의를 저버린 인간은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인간 쓰레기’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

    새무얼 헌팅턴은 <문화가 중요하다>라는 저서에서 한국경제의 발전 요인을 文化價値(문화가치)에서 찾고 있다.

    우리의 문화가치는 도덕과 윤리를 바탕으로 한 예의, 검약, 근면, 교육, 극기정신, 정숙으로 요약된다. 이런 도덕과 윤리의 문화가 경제발전을 일구어 냈고, 그 문화의 힘이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다.

    우리역사와 민족의 버팀목이 돼온 이런 귀중한 정신문화(精神文化)가 지금 뿌리 채 썩고 있다.
    막말과 쌍욕, 속임 수와 거짓 선동의 低質文化(저질문화)가 정치운동, 사회운동, 노동운동, 통일운동의 키 워드(key word)가 된 현실 속에서 무엇인들 온전할 수 있겠는가.

    멀쩡하던 사람이 ‘惡性 從北(악성 종북) 바이러스’에 감염돼 처참하게 망가지는 현실과 함께 가슴에 와 닿는 것은 한없는 민족의 슬픔과 비통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과 땀을 흘렸는데, 어쩌다 이처럼 막가파 세상이 되었을까. 그 근본 원인이 어디 있을까.

    사람의 기본이 망가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는 것, 세상의 이치 아닌가. 그래서 사람의 기본인 예의를 저버리고 막가파 인생을 사는 저질인간을 ‘잡놈’이라 하고 조상까지 물고 들어가 욕보이는 망나니를 ‘호래자식’이라고 한다.

    국어사전은 ‘호래자식’에 대해 ‘배운 데 없이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이종걸의 경우는 ‘호래자식’ 중에서 突然變異(돌연변이)에 속한다. 그의 가문의 유전자(DNA)는 절대 그런 ‘호래자식’이 나올 유전자가 아니라서 하는 말이다.

    멀게는 정승, 판서를 배출한 명문집안이고, 가까이는 億萬(억만)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헌신한 민족의 어른, 이회영과 이시영 초대 부통령을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로 둔 이종걸이 아닌가.

    게다가 본인은 경기고, 서울대 출신에 변호사를 거쳐 4선의 중진 국회의원이다. 가문으로 보나 본인의 학력, 경력으로 보나 그는 절대로 ‘잡놈’, ‘호래자식’이 될 수 없는 유전자를 이어받았다. 그런데도 이런 돌연변이 현상이 생겼다면 생명공학자들의 좋은 연구대상이 될 만하지 않는가.

    그처럼 좋은 유전자를 이어받고도 처참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데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는 김대중의 졸개가 되면서 ‘악성 종북 바이러스’ 감염자가 됐다. 악성 종북 바이러스에 걸리면 누구나 惡의 세력의 노예가 되게 마련이다. 지상천국을 외치며 요란하게 출발한 공산당(共産黨)이 지상지옥으로 떨어지며 역사무대에서 사라진 이유가 바로 거기 있는 것이다.

    박근혜 의원에게 퍼 부은 ‘그년’이란 쌍욕이 이종걸의 내심(속마음)이라면 막장 끝까지 갔다는 이야기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이전의 정치판엔 상대편을 공격해도 이런 저질 쌍욕은 없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나름대로 품위 있는 싸움을 했다.

    정치판 뿐 아니라 한국사회가 이처럼 저질화 되고 개판이 된 주요 원인은 일부 정치세력이 從北化(세칭 빨갱이) 되면서 사회 기류가 반(反) 문명화(文明化)로 변했기 때문이다.

    4.11총선 때 ‘나꼼수’ 김용민의 저질 욕설에 이어 이종걸의 ‘그년’이란 막말, 8월 11일 민노총의 ‘8.15 노동자 통일골든 벨’ 행사를 진행한 전교조 소속 사회자(광주 모 중학교 교사)가 박근혜 의원을 ‘공천헌금 받아 처먹은 년’이라고 내뱉은 인간 말종이나 입에 담을 수 있는 쌍욕은 ‘종북(從北)’과 ‘민노총’의 실체(근본) 그대로를 드러내 보이는 자기고백이다.

    “대개의 경우 선거는 국민들의 분별력을 파괴하는 ‘선동 장’이 되는데, 이번 선거(4.11총선)는 ‘국민교육장’이 되었다”는 빅터 車 교수의 선거 평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다. 결국 從北팔이들의 막말과 쌍욕에 잠자던 국민정신이 깨어나게 됐다는 이야기다.

    역설적으로 말해서 이런 현상은 국민에게 ‘從北’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우리에게 ‘從北이 되면 어떤 인간도 이처럼 비참하게 망가진다’는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제2, 제3의 ‘나꼼수’가 나와 주길 바란다.

    이종걸의 ‘그년’ 막말에 대한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침묵은 ‘종북’이 된 자신들도 ‘그년’이 됐다는 자기고백이다. 어찌 민주당 여성의원들뿐인가. ‘종북’화된 여성단체 전부가 그렇다. 從北 이념에 물들면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사람은 자기존재에 대한 의미를 상실할 때 극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악성 從北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은 자기존재의미를 상실한 채 사람이기를 포기한다. 개인의 인격자체가 무너진다는 말이다. 본래의 자기는 없어지고 오로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위한 이념적 노예가 돼버린다. 그래서 그들의 행동엔 사회적 정치적 모럴(Moral)이 없다. 그들이 득세하면 결국 사화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자랑스러운 이름인가. 대한민국 국민이 지금 기적의 시대, 감동의 시대, 감사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막가파 세상을 용인한다면 오늘의 풍요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용하면서도 엄숙하게 런던 하늘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의 선율과 함께 감동과 감격이 한데 섞여 흐르는 우리 선수들의 눈물, 그리고 거룩함의 극치를 이루며 런던 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의 위대함에 벅찬 가슴을 어루만지며 같이 흘리는 눈물, 이것이 진정한 국민의 마음이고 자세 아닐까. 그런데 종북 깽판 세력들은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어찌 런던의 영광뿐이랴. 기업인들이 세계 일류를 향해 정글의 생존법보다 더 살벌한 국제경쟁의 氷板(빙판)을 누비며 국가 브랜드를 높여가는 가슴 뭉클한 순간에도 國格(국격) 허물기에만 올인 하는 민주당, 민노당의 막가파식 행위는 국민의 이름으로 척결돼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진실을 말하는 것이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세상이 되어버린 현실”이라고 개탄한 세상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입은 사실을 말하고 세상을 향해 양심의 소리를 내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이 양심의 소리를 내고 진실을 말하면 제아무리 ‘악성 종북 바이러스’라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4.11총선이 국민의 교육장이 됐다는 빅터 차 교수의 말대로 4.11총선의 교훈을 12월 대선까지 이어가야 한다.

    <콜러서스>의 저자 니알 퍼거슨은 “국가의 힘은 국방력과 경제력 등, 물리적 요소에 원칙, 신뢰, 정당성, 그리고 도덕적 요소를 갖추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이처럼 국격이 비참하게 무너지는 비도덕적 사회에서 무슨 수로 국가의 힘을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

    이제 국민이 양심의 소리를 내야하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어디까지 망가져야 하는가. 시간이 없다. 2012년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
    소금 3%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깨어있는 국민정신 3%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깨어나라, 대한민국 국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