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안철수....."

    그를 지지하는 자들의 그 지지 이유는 뭘까?

    안철수 v3부터 청춘콘스터, 서울시장 선거 지원, 안철수연구소 주식 기부, "안철수 생각"이란 책 출간까지 그는 가장 정직하고 합리적이며 친절하고 따뜻한 아저씨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 더구나 대선 전쟁에서 원칙의 정치 구현자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굳혀 온 박근혜 후보와 맞짱뜨는 위치에 까지 올라있다는 사실은 그(안철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철수 현상의 발원지는 현 정치권의 문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소수의 강자가 다수의 약자를 좌지우지하고 거짓과 탈법 그리고 비리의 온상으로 점철된 것은 물론 민심과 따로 노는 정치권의 관행적 행태는 이제는 국민적 반감을 절정에 이르게 하고 있기에 그렇다. 원칙의 정치인인 박근혜도 정치 불신의 도미노에 휩쓸려 쉽지않은 여정을 펼치고 있지 않는가!

    어쩌면 국민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안철수를 앞에 두고 심봉사처럼 위험천만한 개천 길을 넘고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지만,,,,,.,우리의 한번 인생을 그렇게 쉽게 내몰수는 없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치밀함을 보여야 할 때다.  이러한 노력이 오히려 정치권을 개혁하는 발원지가 될 것이기에 그렇다.

    결국, 안철수 그에 대한 검증(바로알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가 자신을 제대로 밝히고 그를 제대로 알고자하는 것은 대선의 문턱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안철수에 대한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문제는 아직 안철수를 제대로 아는 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능력있는 젊은이의 성공 드라마 그리고 앉아서 말로 글로 겉표현된 긍정적 이미지 외에는 일반인들은 그를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현 시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제 그에 대한 외부의 검증 1호가 이번에 터진 것이다.

    출발은 안철수 그가 대한민국 "이너 서클" 소속이라는 것이다. "브이 소사이어티" 라는 재벌 2,3세와 성공한 벤처기업 CEO들의 친목 단체의 회원에 안철수가 중심적 위치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클럽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한민국 최상류층 부자들의 모임으로 보인다. 총 회원 37명, 총 자본금 42억원의 "브이 소사이어티" 소속 회원들의 기업은 안철수 테마주에 속해 있기도 하다.

    이들의 비도덕적 본색이 이번에 밝혀졌다. 이들은 2003년 "브이 소사이어티" 소속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조 5천억원의 분식회계 범죄로 구속되면서 구명 운동을 하게 되는데, 안철수가 그 탄원서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때는 그가 대선에 참여한다는 꿈을 가지지 않았던게 분명하지만, 그 과거가 그의 족쇄가 될 전망이다.

    이 탄원서의 내용은 국민적 반감을 일으키기에 족하다. ".... 모든 책임을 지더라도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이 있는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논리로 처벌 취소를 요구한 것이다. 분식회계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재벌에게 기업을 생존과 연관시켜 위협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는 탄원서다. "재벌과 기업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안철수 생각"의 논리를 심히 훼손하는 처사로 안철수의 이중적 거짓말의 표준이 분명하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쉽게 사면해주는 관행도 바뀌어야 정의가 선다."라고 실날하게 비판한 "안철수의 생각"은 이제 종이조각에 불과하게 된 것이다.

    주가조작, 골목상권 점령 등 재벌 2,3세들의 거칠것 없는 비도덕적 전횡은 국민적 질타를 받아 마땅한 마당에 그들의 친목과 이익을 위해 지원군 노릇을 자처하는 이너서클에 관여하고 있는 안철수.....그러면서도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을 주장하는 그의 이중적 태도는 정치인보다 더 치밀한 정치적 달인으로 보인다.

    안철수는 그의 대변인을 통해 "그 당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는 투로 모든 것을 얼버무렸다. 그 당시는 깊이 생각 안했고 지금은 깊이 생각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말 장난을 이제는 그만했으면 한다. 말로는 글로는 뭘 못하겠는가? 깨끗한 정치, 정의로운 사회를 서민들이 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 구현을 위한 노력은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 결국 정치는 현실이고 아우르는 행동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함을 안철수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혹자들은 말한다. "그런 바른 생각을 하는 자체가 지도자에게 필요하다고....."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첫 출발은 생각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생각이 진정성 없는 이중적 기만이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더구나 경험없는 가물가물한 말로만 현란한 그 무엇을 얘기하고 있다면.......

    안철수의 정치입문을 위한 구름타법은 한마디로 국민 기만이다.

    그는 그에 대한 검증의 본질을 흐리겠다는 정치 10단의 논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그렇게 쉽게 되는게 아니다. 더구나 국민적 수준이 올라있는 상황에서 과거에 생각을 깊이 안해서 그랬다는 그의 무책임한 논조는 그 당시의 재벌관과 지금의 재벌관이 바뀌기라도 했다는 소린지도 궁금하다. 대선을 접을 이유다.

    사실 2003년 그 당시 깊이 생각할 것도 없었다. 분식회계라는 비도덕적 범죄였으니 말이다. 분식회계라는 범죄를 알 정도면 잘못했다는 걸 알수 있었을게 아닌가? 그리고 어떤 비도덕적 행태가 계속 이어졌을지도 궁금하다.

    머리 좋은 안철수는 그 당시 불혹을 넘긴 만 41세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