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보훈카드'는  요절복통감이요 병주고 약주는 난센스다.

    어제 6월 29일은 제 2연평해전이 발발한지 딱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일명 서해교전인 그 도발의 시작을 오전 9시 54분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제2연평해전을 거론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당연히 있었어야 할 대통령의 참석이 왜 이제야(어제) 이루어진 것이며, 유가족들은 왜 새삼 감격해야 하는가?

    당시 고 박동혁 병장을 80일간 돌봤다는 이봉기 군위관의 증언이 새삼 가슴 아프다. 고 박동혁 병장의 상태는 그야말로 처참했다고 한다. 100개가 넘는 파편이 살 속에 박히고, 3도가 넘는 화상, 썩어 문들어져 잘라내야만 했던 다리....이게 어디 사람인가? 무엇 때문에 한 젊은이가 이런 죽음의 사경에 처참하게 빠지게 되었단 말인가? 정치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다는 이 군위관은 그제야 세상에 눈을 떴다고 한다. 실제 상황을 경험해 본 그이기에 자못 절실하고 비장한 그가 되었다는 것이다.

    제 2연평해전이 일어나기 전 효순미선양 사건이 있었다. 미군의 오만함에 촛불을 들었던 자들은 국가방위에 충실하다 죽어간 우리 군인들을 위해선 침묵 그 자체로 일관했음이 사실이다. 아니 도리어 냉소를 퍼부었다. 권력을 위해 효순미선양 사건을 천부인권이 아닌 이데올로기로 휘감은 정치적 헤게모니로 이용하고자 한 그들이기에 표리부동은 당연한 것이었다.

    더구나 그 당시 집권자들은 어떠했는가? 소위 독재와의 투쟁에서 체득한 독재적 사고를 그대로 가지고 있던 좌파정권인 김대중정권은 제2연평해전을 당한 시기에 오직 북한정권 눈치 보기에 바빴다. 북한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도리어 우리 군이 NLL을 침범해서 문제라는 식의 확산을 통해 당시 김대중 정권은 햇볕정책의 훼손을 막고자 했다.

    2002년 월드컵 기간이기도 했던 그 시기에, 헌법상 대한민국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참수리 6용사의 영결식에 대통령 자신은 커녕 일반인 조차 막았던 그때의 권력이었다. 분명 역사의 심판을 반드시 거쳐야 할 자들이 그들이고, 그렇게 되는게 역사의 순리임을 우리는 잘 안다.

    과연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처참하게 숨진 장병들의 영결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일본으로 날아가 월드컵 구경을 한답시고 손 흔들고 웃을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좌파라고 해도 권력을 잡은 이상, 안보문제에 있어선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북한정권과 조우하며 겉으로만 드러난 평화무드를 자신들의 업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대한민국 군인들을 희생시키는 뻔뻔스러운 비열함을 보인 것이다. 일본 월드컵 경기장에 앉은 김대중 대통령이 보인 그 살인웃음이 저 세상으로 간 희생용사들에겐 억울함과 참혹함의 비수로 꽂었을게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징병제이지만, 젊은이들이 군대에 들어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지도록 정권은 뒷받침해 줄 책무가 있다. 군은 사기로 먹고 살기 때문이다. 군인들의 정당한 공적인 희생이 홀대받지 않고 국가의 혜택이 돌아가고 명예를 드높이는 제도와 분위기에 놓여 있도록 하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정책 과정이다. 정치적 군인 문제와는 분명 다른 개념인 것이다.

    징병제로 입대해 전장터에서의 의로운 죽음이 비하되는 상황이라면 어떤 젊은이에게 군대에 가는 자부심이 생길 수 있으며 또한 국민들이 국가 안보를 "나의 일"처럼 걱정하겠는가? 국가안보를 위해 목숨 바친 군인들을 홀대한 좌파정권은 분명 국가 안보에 흠집을 낸게 분명하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시, 그 대응의 한계도 분명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대못을 박은 권력의 흠집을 바로 잡을려면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들이 정말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결코 북한이 우리를 집어 삼키지 못할 거라는 성급한 판단 말이다. 이것이 자부심이 아닌 자만심이나 허술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국가에 구멍은 이미 커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시말해 우리 자신들도 모르게 친북화되고 국가 안보는 무너진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 자신도 모르게..........설사 안다해도 휘감고 있는 성향과 분위기 자체를 제어 못할처지라면 그 때는 그대로 흘러 우리는 무너질 것이다. 요즘 시기에도 여전히 종북은 자신만의 이론을 정립하며 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2연평해전 유족과 부상장병들이 당시 국방장관 등 12명에게 4억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다. 오죽했으면 이렇게 했을까! 이미 그 12명은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이다.

    제2연평해전 10주년의 크라이막스는 이것이다.

    제2연평해전 영결식에 몸도 마음도 가지 않았던 그때의 민주당 인사들의 철딱서니 없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음이다. 박지원, 이해찬 등의 '베트남 참전 용사 예우, 보훈처를 장관급으로 예우'라는 사탕발림식 발언은 그렇다 치더라도, 6.25 등 참전용사들에 대한 명예수당을 3배 인상한다는 것과 의료비 지원 카드를 들고 나오는 모양새는 그야말로 요절복통감이다.

    이는 2012년 대선을 위한 '표 모으기 깜짝카드'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군인을 경멸하며 발에 떼만치도 여기지 않던 민주당 등 좌파들이 무슨 참전용사 운운하며 자신들의 본심을 가린단 말인가? 젊은이들이 사익이 아닌 국가를 위하다 희생된지 10년이 지난 지금, 2년 전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만행을 경험한 지금, 하지만 그들 민주당 등 좌파들은 여전히 '눈물의 영결식'엔 냉소를 보일 뿐이다.

    민주당의 '보훈카드'!!! 한마디로, 요절복통이요 비열한 꼼수가 버무러진 난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