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출신인 대학생 백요셉씨가 지난 6월 1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과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그의 페이스 북에 올려놓으므로 인해 임 의원이 탈북자에 대하여 극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야 ~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야 알아?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야 ~ 너 그 하태경 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아~ 하태경 그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꺼야. 하태경 그 개새끼, 진짜 변절자 새끼야."

    "야~ 이 개새끼, 개념 없는 탈북자 새끼들이 어디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기는거야??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어 이 변절자 새끼들아 ... 너 몸 조심해 알았어???"

    이에 덧붙혀 백요셉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임수경 의원은 테이블이 멀리 있지도 않았는데도 이렇게 큰 소리로 거듭 말했다고 합니다.

    "탈북자 개새끼들. 저새끼들 나한테 개기잖아. (가게 사장님한테) 탈북자새끼들 왜 받아. 받지 말라니까!"

    임 의원이 탈북자에 대해서 가지는 극한 반감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나서며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런 답을 했다고 합니다. 

    "(탈북자인)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망했을 당시 나는 민주당에 쫓아가 대표 면담을 제의했다. 국립묘지 안장 반대 논평을 왜 안 내느냐고,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묻고 싶었다."

    탈북자인 황장엽씨가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을 보고 이에 반대하기 위해 직접 정치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발언인 셈입니다.

    이 두 사건을 보면 임 의원이 탈북자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반감이 얼마나 뿌리 깊고 강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탈북자는 변절자 개새끼라는 말은 북한 김정은 정권하의 기득권자들 입에서나 나올법한 말이지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를 받아먹고 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에서는 절대로 나와서는 안되는 말이지요.

    굶어 죽으나 혹사당하다 죽으나 붙잡혀 죽으나 매 한가지라며 목숨 걸고 희망을 찾아 삶을 찾아온 사람들을 측은지심으로 따뜻하게 맞이해주지는 못할망정 근본도 없는 변절자 개새끼라며 술집 사장에게까지도 탈북자 새끼들은 손님으로 받지도 말라고 주문하는 모습은 사악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무엇이 임 의원으로 하여금 탈북자들에게 이토록 매정하고 모질게 대하도록 만들었는지 궁금하지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정일의 첫 번째 동거녀 성혜림 언니의 아들 이한영씨가 한국으로 망명하여 <대동강 로열 패밀리>라는 책을 출간, 김정일의 문란한 사생활을 폭로하자 북한 당국에서 파견한 부부간첩단에 의해 1997년에 살해되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체사상의 본산이며 김정일이 사상 개인교습까지 해주던 주체사상의 대부 황장엽씨가 1997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하여 주체사상이 김일성·김정일이 수령절대주의로 변질됐다며 김일성 봉건왕조를 비난하자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사실상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이명박정권이 들어서면서 황씨가 활동을 재개하자 북한은 간첩 2명을 남파시켜 역시 살해하려다 실패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북한 김일성왕조의 기득권 세력들은 탈북자들을 눈엣가시로 여겨 제거할 대상으로 밖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니 기분이 좋을리는 없겠지요.

    임 의원의 대다수 일반 국민들과는 아주 많이 다른 모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체제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계정에 수시로 드나들며 리트윗한 내용을 보면 저 사람이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리명박패당에게는 부질없는 몸부림으로 만 사람의 역겨움을 사기보다는 입 다물고 자기 앞날이나 생각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라는 우리민족끼리 글에 ‘ 새해덕담~’이라는 자신의 말을 추가시켜 리트윗을 했더군요.

    국회의원으로 신분 상승이 되기 이전에 한 일이니 봐 줄만도 하지만, 국민들이 자유롭게 선택한 정통성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비난해대는 북한의 악담을 새해 덕담이라는 임 의원의 말을 보면 임 의원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가늠해 볼만 합니다.

    1989년 앳띤 모습으로 평양을 방문하여 통일의 꽃으로 불리던 임수경씨가 어느덧 23년이 흐른 40대 중반의 중년 여성이 되어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화려하게 등장을 하였습니다. 20대 초반의 아리따운 그때는 통일의 꽃으로 불리어졌었는데, 40대 중반의 임 의원을 통일의 꽃으로 불러줄 사람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을 것 같습니다.

    3만여 탈북자들에게 모멸감과 한을 심어준 눈물의 꽃, 원한의 꽃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