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시까지 보강한 사륜구동 차체와 430마력의 신형 그란투리스모평소 가족용 또는 출퇴근용으로…주말에는 서킷용으로도 사용 가능
  • ‘자연흡기 세단 중 최강’이라고 부를 만한 수입차가 국내에 출시됐다.

    포르쉐 공식 수입사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주)는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포르쉐 파나메라 GTS를 공식 출시했다.

    파나메라 GTS는 9가지의 모델 중 트윈 터보차저를 장착한 파나메라 터보 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연 흡기 엔진’ 중에서는 최강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 포르쉐 측은 파나메라 GTS를 “포르쉐 성장의 무대가 된 모터스포츠 역사와 포르쉐 스포츠카의 열정이 담긴 가장 스포티한 4인승 그란투리스모 모델”이라고 불렀다. GTS 또한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를 말한다.

    포르쉐 GTS의 기원은 1963년 세상에 내놓은, 전설적인 904 카레라에서부터 시작한다. 포르쉐는 GTS라는 이름을 다양한 고성능 모델들에 붙이고 있다.

    파나메라 GTS는 기존 파나메라보다 차체가 10mm 낮아졌다. 포르쉐 측은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과 PASM(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으로 섀시를 튜닝해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레이싱 트랙을 질주할 수 있을 만큼 고성능의 파나메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파나메라 GTS는 4.8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기존의 V8 기본모델인 파나메라 S나 4S보다 30마력 더 높은 430마력/6,700rpm의 힘을 뿜어낸다. 최대 토크도 51kg.m에서 53kg.m로 높아졌다.

    포르쉐 측은 “파나메라 GTS에는 타 모델에서는 옵션인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포르쉐 더블클러치 PDK를 이용, 더욱 역동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 실제 파나메라 GTS는 0-100km/h까지 가속에 4.5초, 최고 속도 288km/h라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힘만 좋아진 게 아니다. GTS의 섀시는 기본 옵션으로 장착된 에어 서스펜션과 PASM(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가 섀시와 차체를 연결해 편평도와 높이, 탄성 조정, 전기적 제동 조절 시스템으로 주행 시의 여러 상황에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파나메라 GTS의 댐핑은 더욱 팽팽하게 디자인되어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토록 했다. 휠과 휠 캐리어 사이 5mm 두께의 휠 스페이서는 뒷바퀴의 접지력을 증가시켜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앞 255/45-19, 뒤 285/40-19인치 사이즈의 타이어는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파나메라 GTS의 제동 시스템은 파나메라 터보의 브레이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파나메라 GTS의 배기음은 전형적인 ‘포르쉐’ 타입이라고 한다. 3,500rpm을 넘기 시작하면 A필러(차 앞유리 양 옆의 기둥)를 통해 배기음이 실내로도 들어오게 설계했다.

    외관은 앞뒤와 옆면의 독특한 디자인과 블랙 하이라이트로 다른 파나메라와 차별화했다고 한다. 휠 또한 크롬이 아니라 검은색으로 만들어 스포츠성을 강조했다.

    내부 디자인은 스포츠 버킷 시트와 ‘런치 스타트’ 기능을 담은 스포츠 스티어링 휠, 시프트 패들, 알칸타라 재질의 고급 GTS 가죽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국내 공인연비는 도심에서 6.1km/l, 고속도로 9.2km/l, 통합연비 7.5km/l로 이 정도의 고성능 세단이라는 점에서는 이해가 되는 수준이다. 파나메라 GTS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억7,900만 원이다.

    포르쉐의 신차 출시는 국내에서 포르쉐의 인기가 급상승 중인 것과도 연관이 있다. 파나메라만 해도 2010년 227대, 2011년 400대를 판매했다. 대표모델인 911은 올해 들어서만 60대를 계약했다고 한다. 포르쉐 측은 이 같은 인기 상승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더욱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가격도 내릴 계획이다. 지난 15일부터 특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가격 1.5%를 내렸고, 오는 7월 초에는 한EU FTA 일정에 따라 5% 가량의 가격을 내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포르쉐는 올해 국내에서 1,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보다 15% 높은 수치다. 파나메라만도 500여 대 가량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