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이 더 예쁘지 않나 싶다"
  • ▲ 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TV방자전’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춘향역을 맡은 배우 이은우가 포토세션을 갖고 있다. ⓒ 고경수기자
    ▲ 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TV방자전’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춘향역을 맡은 배우 이은우가 포토세션을 갖고 있다. ⓒ 고경수기자

    TV판 ‘방자전’에서 춘향역을 맡은 이은우가 영화 ‘방자전’의 조여정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서로 다른 사람이니 만큼 춘향을 표현하는 것도 분명 다를 것"이라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1일 오후 3시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CGV TV무비 '방자전' 제작 보고회에서 이은우는 "'방자전'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조여정씨가 너무 예쁘고 연기를 잘 하셨다"고 밝힌 뒤 "그러나 저희는 감독님부터 방자, 몽룡, 향단, 변학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저희만의 색이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춘향 또한 영화 속 인물과는 다르다. 그런 면에서 조여정씨와 비교된다는 부담감 보다는 저희는 저희의 작품을 한다면 된다고 생각했다. 조여정과 이은우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춘향을 표현하는 것도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은우는 사회자가 '조여정 보다 나은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굳이 제가 더 나은 점을 꼽으라면 새끼손가락이 더 예쁘지 않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봉만대 감독을 비롯해 이선호, 이은우, 여현수, 민지현, 윤기원 등 주요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TV방자전'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방자와 춘향, 몽룡을 둘러싼 과감하고 발칙한 러브스토리에, 한층 강화된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더해졌다. 특히 기존 인물들을 현대적이고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들로 재창조, 주인공들의 갈등과 감정을 더욱 세심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신데렐라'의 봉만대 감독이 연출을, 영화 '주먹이 운다'의 전철홍 작가가 극본을 맡아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

    특히 봉만대 감독은 2005년 당시 방송계의 호평을 받았던 최초의 TV무비인 '동상이몽'(2005년)이래 6년여 만에 TV무비로 복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와 영상으로 TV무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다.

    또한 2010년 대종상에서 의상상을 거머쥔 정경희 의상 디자이너를 비롯해, 의상, 미술, 분장 등 '방자전'의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은우는 단아한 고전미와 숨 막히는 고혹미를 동시에 갖춘 춘향을 연기, 방자와 몽룡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펼치며 긴장감을 형성할 예정이다. 특히 남자를 꼬시기 위해 과외까지 받는 등 발칙한 매력을 발산한다. TV방자전은 오는 5일 자정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취재 : 진보라 기자 / 사진 : 고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