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오디션 참여 "상대는 렌즈가 아니다" 혹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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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오디션’ 손덕기(29)가 자신이 가진 장애와 이미숙의 독설을 극복하고 합격해 화제다.

    8일 방송된 SBS ‘기적의 오디션’에는 뇌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할 수 없는 시선장애를 갖고 있는 손덕기가 대전 지역 오디션에 참가했다. 

    손덕기는 영화 ‘다크나이트’에 조커 역을 영어로 완벽히 소화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연기를 할때 시선장애로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학생 단편영화 촬영을 하며 실험을 많이 해봤다. 집에서는 디카를 가지고 셀카를 찍어 렌즈를 바라보며 교정하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사위원 이미숙은 “상대는 렌즈가 아니다. 연기라는 것은 상대와 호흡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답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덕기는 “빛이 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미숙은 “연기할 때는 항상 조명이 있고 눈을 봐야하는데 상대에게는 고통을 주는 거다”라며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손덕기는 이미숙의 말에 “그 말을 들으니 ‘나만 좋자고 하는 건가’ 싶었다. 배우를 포기할 수…못 할 수도 있다는…”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미숙은 “어떻게 고통을 이겨나갈지 궁금하다. 잘 선택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라며 합격을 줬고 나머지 심사위원들도 손덕기에게 합격에 동의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감동적이다. 앞으로 응원하겠다",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다", "끝까지 합격하길!" 등의 댓글로 응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