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무자격 병원서 수술 받아 건강 악화
  • 중국 고등학생이 '아이패드2'를 너무 사고 싶은 나머지 자신의 신장을 팔아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 '아이패드2'를 사기 위해 벌인 신장 수술 자국.ⓒ온바오닷컴 캡처
    ▲ '아이패드2'를 사기 위해 벌인 신장 수술 자국.ⓒ온바오닷컴 캡처
    3일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에 거주하는 17살 샤오정(小郑)은 이전부터 '아이패드2'를 가지고 싶었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꿈도 못 꿀 형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정은 인터넷을 하던 중 '신장매매'와 관련된 광고를 보게 됐고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광고 문구에 그는 곧바로 신장매매 브로커와 연락을 취해 약속을 잡았다.
    이후 샤오정은 브로커의 지시대로 지난 4월 28일 후난성 모 병원에서 신장 적출 수술을 받았으며, 그 대가로 2만 2000위안(367만원)을 받았다. 샤오정은 곧바로 그 돈으로 자신이 사고 싶었던 '아이패드2'를 비롯한 IT 제품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샤오정의 어머니는 돈이 없던 아들이 고가의 장비들을 구입해 돌아오자 의심을 품고 추궁했다. 결국 샤오정은 신장을 팔았단 사실을 실토했으며, 화들짝 놀란 어머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매매업자는 이미 잠적을 감췄으며, 수술한 병원은 '신장 수술' 허가증이 없었으며, 기껏 해야 포경수술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오정은 수술 직후 몸상태가 갈수록 나빠지는 등 신장 적출 수술과 관련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