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가 지난 2월 발표한 대형백화점 2009년 에너지 사용량 결과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비해 동일면적당 절반 정도의 에너지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먹는 하마라 불릴 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곳이 백화점인데 현대 목동점은 뭐가 다를까. 답은 조명에 있었다.

  • ▲ 조명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인 현대백화점 목동점. ⓒ뉴데일리<=현대백화점 제공>
    ▲ 조명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인 현대백화점 목동점. ⓒ뉴데일리<=현대백화점 제공>

    현대 목동점은 작년 6월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조명을 어둡게 했다. 지하1층 캐주얼 매장의 경우 기본 조명을 확 줄였다.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대표 상품을 부각시켰다. 홍보실 이천석 대리는 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요즘 추세가 조명을 어둡게 하는 스튜디오식이라 바꿨는데 그게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지만 점심시간에는 소등을 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명 배치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불은 껐지만 매출은 더 좋아졌다는 게 이 대리의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면서 현대백화점도 '친환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전단광고지는 타 백화점과 달리 노랗다. 친환경 재생용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전국 11개 점포의 전단광고지를 기존 코트지에서 친환경 재생용지로 바꿨다. 이로 인해 "연간 12만 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와 연간 6000t의 탄소배출량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월요일의 경우는 아예 전단지 발행을 하지 않고 인터넷을 활용한다.

    식품매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용기도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용기로 바꿨다. 이로 인해 "6000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와 1000t의 탄소배출량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영업전략실 최원형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백화점에서 제작되는 다른 종류의 광고물 등에도 친환경 용지의 사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