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좌충우돌 하는 모습이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세종시를 수정해야 한다는 당 대표 정몽준 의원을 정면으로 공격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박 의원이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여론이 점증하고 보수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여론도 비등하기 시작했다.

    박 의원은 당 내부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그 어떠한 토론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민주주의국가 국회의원이 국가 현안과 관련한 토론 즉, 토론문화 수용을 거부하면 자유민주의식 부족으로 비치고 국가최고 지도자가 되었을 때 독재형 지도자로 얼굴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세종시문제는 무엇보다 국가발전과 국리민복이라는 대명제가 가장 중요한 가치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항상 새로운 시대의 시대정신을 포용하면서 국가발전 관점에서 국가이익이 전제된 정치행위를 하여야 한다.

    이나라에 대통령이 둘이어선 절대 안된다. 지금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극렬 저항하는 인상을 풍기는 차기 유력 대선 주자다. 더욱이 유력 대선주자일수록 정치행위의 일거수 일투족에 유념해야 할 문제가 많은 법이다. 유력 대선주자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절대지지를 받아 당선된 대통령을 향해 취임 초부터 계속 저항하고, 같은 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 반환점이 가까워오는 이 시간까지 대형 이슈가 발생될 때마다 극렬하게 반항하고 저항하는 것은 정치윤리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거니와 용인하기도 힘든 중대 사안이다.

    친북좌파 대통령후보 노무현이 선거때 써먹은 ‘재미 좀 보았다'는 행정수도의 종착역인 세종시 원안을 응원하고 고수해야 하는 이유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지도자가 잘못 판단한 소신이나 신념은 역사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고, 오도된 신념이나 소신 때문에 수난의 역사에 국가와 국민이 고통 받으며 그 값을 톡톡히 치른 경우가 흔하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맹목적 이유를 앞세우고 ‘재미 좀 보았다’는 노무현의 또다른 행정수도 이전을 고집스럽게 원안이라고 주장하며 이제 당 대표까지 비난하며 좌충우돌 하는 박 의원의 모습을 보니 국운(國運)의 불안마저 느껴진다.

    요즘 안희정씨를 비롯해 많은 친노 직계가 박 의원을 외곽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유선진당까지 박 의원과 동일한 스텐스를 유지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박 의원의 ‘약속’은 누구와의 약속인지를 그 아무도 알 수 없다.

    세종시 원안은 박 의원이 잘 알다시피 원초적으로 태어나지 말 았어야 할 국가의 커다란 재앙이었다.
    지금까지 뚜렷하게 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가야 하는지 필연적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고 오직 모호하기 짝이 없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아집만을 붙잡은 채 빙산충돌을 각오하는 박 의원의 모습은 머잖아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까지 머리를 돌리게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