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서울(25.8㎝) 춘천(23㎝) 인천(22㎝) 대관령(26.2㎝) 영월(21.4㎝) 등 서울 강원 경기 일부 지역에 20㎝가 넘는 눈이 내려 출퇴근길 최악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사고 소식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지붕 위에서 '미끌' 추락사 = 이날 오전 11시에는 서울 상계동에 있는 한 실내배드민턴장에서 눈을 치우던 육○○(53)씨가 지붕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 민○○(47)씨는 "배드민턴장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천으로 된 지붕이 찢어지면서 육씨가 떨어졌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육씨가 이날 불의의 사고로 숨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 수사 중이므로 명확안 사인 등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답했다. 경찰은 일단 건물 지붕을 이루고 있던 천이 낡아 위에 올라간 육씨의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찢어진 것으로 추정, 보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판길 '추돌사고'…적설 무게 못 이겨 지붕 내려앉기도 = 이외에도 빙판길에 차량이 미끌어지는 교통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오후 3시경에는 서울 올림픽 대로를 달리던 한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밑으로 추락할 뻔한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경인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 곳곳에서도 승용차가 서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극심한 도로정체를 빚었다.

    또 경기도 안산에선 한국농어촌공사 연구동(에어돔)이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제설작업 중이던 연구원 3명이 매몰돼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