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초반의 G세대 젊은이들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인물'로 세 전직 대통령을 꼽았다고 조선일보가 오늘 보도하였다. 조선일보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全國의 G세대 젊은이 505명 사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15.0%)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젊은 세대들의 탈권위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정치적 리더 중 가장 脫권위적이었던 풍모와 비극적인 서거가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고 했다.
     
     <근대화를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12.7%)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11.9%)이 2~3위를 기록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하였다. 형사피의자 신분으로 투신자살한 전직 대통령, 신행정수도로 위장한 反헌법적 수도이전을 추진했던 사람,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시기에 한미연합사 해체를 밀어붙였던 사람, 보수층을 '별놈', 헌법을 '그놈', 국군을 '인생 썩히는 곳'이라고 公言했던 사람, 민족의 원수인 모택동을 존경한다고 했던 사람, 민족반역자 김정일의 만수무강을 기원하였던 사람, 그리고 권력형 부패에 빠졌던 사람을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조선일보가 이 세대를 '대한민국의 희망둥이'로 띄웠다는 점이다. '88 올림픽 전후로 탄생, 글로별 경쟁력으로 무장, 맑고 밝고 낙관적인 세대'라는 것이다.
     
     보훈처 통계에 의하연 이 세대의 20% 가량은 6.25를 누가 일으켰는지 모른다. 상당수는 6.25를 일본이 일으켰다고 답한다. 이 세대의 70% 이상은 父母와 자신의 本名을 쓰지 못하는 사실상의 (한자)文盲者들이다. 교정이 필요하고, 교육이 필요한 세대이다. 이들의 文盲化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매체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같은 신문들이다. 이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漢字를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영합하기 위하여 한글專用 표기를 하는 바람에 한국어 파괴 현상을 汎사회적으로 확산시킨 것이다.
     
     오늘자 조선일보 新年號 특집의 G (GLOBAL)세대 띄우기는 漢字무식 젊은이들에 대한 영합과 같은 맥락의, 애국심 실종 세대에 대한 영합이다. 6.25를 모르고, 國語(漢字語가 70%)를 모르고, 李承晩을 모르는 젊은 전교조 세대가 아무리 글로벌 경쟁력으로 무장하였다고 한들 그런 집단이 공동체의 이익과 자유통일과 一流국가 건설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이들 중 소수는 '대한민국의 희망둥이'이지만 상당수는 '대한민국의 골칫덩어리'이다. 이들에 대한 교육을 포기한 기성세대와 지도층 또한 '대한민국의 골칫덩어리'이다. 노무현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기존의 태도를 표변, 두 사람을 聖君으로 美化하는 데 앞장 섰던 보수신문이 분별력 없는 G 세대의 産婆(산파)이다. 언론이 그 본질적 사명인 '비판적 자세'와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지 않는 한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
     
     노무현을 좋아하는 G 세대 바로 밑에선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는 대답이 27%에서밖에 나오지 않는 중고생들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최근 조갑제닷컴 기사). 386 세대와 전교조 세대가 정신이 교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깨동무하고, 이 나라를 끌고 가는 상황을 조장하는 것이 교육기능을 포기한 언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