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초 중화권을 뜨겁게 달궜던 '누드 스캔들'의 주인공 홍콩배우 진관희(29)가 자신의 섹스 파트너였던 장백지의 남편 사정봉과 "여전히 친구"라는 뻔뻔한 대답을 내놔 네티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진관희는 남성전문잡지 'GQ' 중국판 1월호에서 "장백지와의 스캔들로 사이가 어색해 진 것은 사실이나 사정봉은 순수했던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친구"라며 "앞으로도 그와는 영원한 친구사이"라고 밝혔다.

  • ▲ 영화배우 진관희  ⓒ 영화 '이니셜 D' 스틸 컷
    ▲ 영화배우 진관희  ⓒ 영화 '이니셜 D' 스틸 컷

    이어 진관희는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컴퓨터 수리를 맡긴 일이었다"며 "나쁜 사람이 사과를 해야만 사건이 끝날 것 같아 사과를 했지만 솔직히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당시 스캔들은 내 사생활 문제였고 그로 인해 많은 돈과 사람을 잃었다"고 밝히며 자신 역시 피해자일 뿐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같은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관희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면서 "가정 파탄을 일으킨 주제에 사정봉을 태연히 친구라고 말하는 태도가 너무 뻔뻔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진관희는 내년도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얼모스트 퍼펙트(Almost Perfect)'에 출연키로 하는 등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관희 '섹스 스캔들'이란? = 지난해 1월 장백지, 종흔동(질리안 청), 진문원 등 홍콩을 대표하는 유명 여배우들이 진관희와 함께 찍은 누드 사진이 한 컴퓨터 수리공에 의해 인터넷에 퍼지며 홍콩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이 있었다.

    당시 스캔들에 연루된 장백지는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며 끝까지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사진들은 섹스 자유주의자인 진관희가 여배우들과 잇단 관계를 가진 뒤 기념으로 촬영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갔다. 

    결국 사건에 휘말린 여배우들은 자신의 영화 출연분이 삭제되고 캐스팅이 불발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됐다. 특히 장백지의 경우 아들 루카스가 친자일 가능성이 0.03%에 불과하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친자 논란'까지 불거지며 사정봉과의 '결별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에 대한 사정봉의 사랑이 각별한(?) 탓인지 이들 부부는 스캔들 이후 더욱 돈독한 관계를 형성, 여전한 금슬을 과시하고 있다. 사정봉은 얼마 전 둘째를 임신한 장백지와 상의 끝에 아들 루카스의 교육을 위해 중국으로 거주지를 옮길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