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지박(Ji Bark)이 김남길 주연의 영화 '폭풍전야(제작 오퍼스 픽쳐스, 감독 조창호)'의 음악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박은 미국에서 유수의 작곡대회 그랑프리를 수상, 할리우드에서 ‘포스트 엔니오 모리꼬네’라고 불리며 미국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

  • ▲ 작곡가 지박  ⓒ 뉴데일리
    ▲ 작곡가 지박  ⓒ 뉴데일리

    실제로 그는 2000년 23살의 젊은 나이로 BMI가 영화음악의 거장 ‘제리 골드스미스’를 기념해 주최한 영화음악 콩쿨에서 4~50대의 현역 영화음악가들을 제치고 세계 최연소이자 동양인 최초로 ‘제리 골드스미스상’을 받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미국 ASCAP에서 주최한 영화음악 대회에선 그가 작곡한 6곡이 '탑10'에 선정되는 등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천재 작곡가'로 주목 받았다.

    지박의 영화 OST 데뷔작인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음악은 동양적인 철학을 음악으로 깊이 있게 승화시켜 미국의 영화음악제 '2004 BiTCH Awards'에서 ‘해리포터’의 음악을 맡은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와 나란히 노미네이트 되며 ‘뉴욕 타임즈’등 외국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작년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한 지박은 2010년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뮤지컬, 드라마와 일본의 유명한 에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게임 음악' 작업 등을 하며 한-미-일을 오가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시나리오 중 ‘폭풍전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 깊고 슬픈 멜로 영화의 음악을 해보고 싶었던 찰나, 좋은 시나리오를 받게 돼 바로 승락했다”며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믹싱 작업에 참여할 계획인 그는 이 영화의 슬픈 멜로디를 담은 OST 앨범도 준비 중에 있다. 영화에 삽입된 OST 외에 이전 ‘비몽’ OST 앨범 처럼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에 여러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담은 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박은 “여기엔 ‘선덕 여왕’의 ‘비담’처럼 깜짝 놀랄 '비밀병기'도 숨어있다”고 전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수인역을 맡은 김남길과 미아역을 맡은 황우슬혜의 슬픈 운명적 사랑을 그린 ‘폭풍전야’는 2010년 3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