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5회 방송영화 비평가 협회상에서 10개 부문, 제 67회 골든글로브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2010년 아카데미의 최고 기대작으로 등극한 버라이어티 뮤지컬 영화 '나인'의 헤어 메이크업, 그리고 의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격 공개됐다.

    아카데미의 주인공들이 빚어낸 '완벽한 스타일', 비밀은 어디에?

    희대의 매력남이자 감독인 ‘귀도’와 그를 둘러싼 7명의 여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쇼를 그린 버라이어티 뮤지컬 영화 나인에는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마리온 꼬띨라르, 케이트 허드슨, 주디 덴치, 소피아 로렌, 퍼기 등 아름다운 일곱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경쟁이라도 하듯 아름다움을 뽐내는 여배우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은 '반지의 제왕'의 피터 로브 킹, 그리고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화려한 의상은 '시카고'와 '게이샤의 추억'의 콜린 앳우드의 작품이다. 

  • ▲ 분장 중인 니콜 키드먼.  ⓒ 뉴데일리
    ▲ 분장 중인 니콜 키드먼.  ⓒ 뉴데일리

    Secret 1. 60년대 스타들에게서 나인 스타일의 영감을 얻다!

    60년대 로마는 영화의 전성기와 더불어 스타일의 전성기를 이루고 있었다. 나인은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대상을 담아낼 수 있는 여배우들의 매혹적인 스타일을 필요로 했다. 이에 피터 로브 킹은 60년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줄리 크리스티, 모니카 비티, 브리짓 바르도의 스타일을 참고로 했고, 소피아 로렌,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에게서 얻은 영감으로 나인의 스타일을 창조했다.

  • ▲ 줄리 크리스티, 모니카 비티, 브리짓 바르도, 소피아 로렌,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왼쪽부터).  ⓒ 뉴데일리
    ▲ 줄리 크리스티, 모니카 비티, 브리짓 바르도, 소피아 로렌,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왼쪽부터).  ⓒ 뉴데일리

    Secret 2. 나인 여배우들의 스타일 필수품! 헤어 스프레이와 헤어 롤!
          
    나인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저마다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녀들은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댄스를 함께 선보여야 했기 때문에 스타일이 흐트러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피터 로브 킹은 “헝클어진 헤어 스타일을 용납할 수 없다”며 50~60개의 헤어 스프레이를 가지고 여배우들의 머리를 손질했다. 60년대 헤어스타일을 위해 동원된 필수 아이템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헤어롤. 60년대 여성들이 볼륨감이 살아있는 헤어스타일을 선호했던 점을 영화 속에 반영하기 위해 나인의 여배우들은 물론 모든 댄서들까지 머리에 헤어롤을 감고 촬영장을 누비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 ▲ 공연 중인 니콜 키드먼.  ⓒ 뉴데일리
    ▲ 공연 중인 니콜 키드먼.  ⓒ 뉴데일리

    Secret 3. 나인 메이크업의 핵심 키워드! 스모키와 크리스탈 아이라인

  • ▲ 페넬로페 크루즈. ⓒ 뉴데일리
    ▲ 페넬로페 크루즈. ⓒ 뉴데일리

    나인은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메이크업에서도 6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피터 로브 킹은 60년대 여성들이 진한 눈 화장과 창백한 입술의 조화, 즉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스모키 화장법을 선호했다는 사실에 착안해 나인의 메이크업 컨셉을 결정했다고. 롭 마샬 감독은 일곱 명의 여배우들 중 스모키 화장이 가장 잘 어울렸던 배우로 금방 머리의 케이트 허드슨을 꼽았다는 후문. 짙은 스모키 화장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섹시한 아이라인이다. 피터 로브 킹은 최소한 250쌍의 인조 속눈썹을 사용해 여배우들의 눈매를 강조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특히 주디 덴치의 퍼포먼스에는 수 십 명의 댄서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아이라인 위에 아주 작은 실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붙였다. 아찔한 무대 의상과 화려한 깃털 장식을 두른 댄서들은 크리스탈로 꾸민 섹시한 눈매를 자랑하며 영화 속 퍼포먼스를 한층 빛나게 했다.

  • ▲ 페넬로페 크루즈. ⓒ 뉴데일리
    ▲ 페넬로페 크루즈. ⓒ 뉴데일리

    Secret 4. 100만개의 크리스탈이 빛낸 화려한 의상!
          
    시카고와 게이샤의 추억으로 영화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던 의상 디자이너 콜린 앳우드는 나인의 의상 컨셉을 찾아내고자 수 많은 이탈리아 영화를 관람했고, 영화 속 현실과 환상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60년 대 스타일 중에서도 가장 섹시하고 화끈한 요소들을 가져왔다. 특히 그녀는 나인의 화려한 의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무려 100만개에 이르는 크리스탈 장식을 활용했다. 퍼포먼스 의상을 포함해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는 의상 36벌에는 무려 100만개에 달하는 크리스탈 장식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주디 덴치의 퍼포먼스에 등장하는 댄서들의 의상과 케이트 허드슨의 은빛 드레스, 페넬로페 크루즈의 섹시한 코르셋 의상에 가장 많은 장식이 사용되었다. 콜린 앳우드는 이 모든 의상의 장식을 위해 크리스탈 제품에 큰 영향력을 가진 크리스털라이즈드-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의 협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