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칠 수 밖에 없던 자', '쫓을 수 밖에 없던 자',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추격전을 그린 드라마 '추노(연출 곽정환 / 극본 천성일)'의 제작 발표회가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스타리움관에서 열렸다.

    ◇아이리스 후속, 액션 사극 '추노' 제작발표회 성황 = 시청률 30%대를 넘나들며 인기를 누린 KBS 2TV '아이리스'가 지난 주 막을 내린 탓에, 과연 어떠한 드라마가 아이리스의 바톤을 이어받아 그 여세를 이어갈지 비상한 관심이 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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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새 수목드라마 '추노'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스타리움관에 설치된 포스터.  ⓒ 뉴데일리 

    이에 KBS가 빼어든 칼은 바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액션 사극'. 국내 최초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아이리스의 후속작 답게 추노는 장장 5개월 동안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 장혁 오지호 공형진 이종혁 등 남성 주인공들이 펼치는 강력하고 파워풀한 액션 연기를 전국의 아름다운 절경 속에 담아내며 사극을 한 차원 높은 영상미로 승화시켰다는 평이다.

    수원, 화성, 문경, 익산, 순천, 완도, 제주도 등 전국 방방곡곡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 장엄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추노는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HD 300만 화소의 4배에 화질에 달하는 1200만 화소의 고화질 영상 속에 담아 안방 극장의 새로운 '영상 혁명' 마저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영화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와 '한성별곡-正'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곽정환 감독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추노는 파워풀하고 화려한 액션,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장혁, 이다해, 오지호를 비롯, 공형진, 이종혁, 성동일, 김지석, 한정수 등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이 캐스팅 돼 '작품의 질'을 한껏 높였다는 평이다. 또한 윤문식, 이한위, 안석환, 조진웅 등 코믹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을 예정.

    "아이리스와 추노를 비교할 순 없겠지만, 시청률 잘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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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액션 사극' 추노의 세 주인공 장혁, 이다해, 오지호(왼쪽부터). ⓒ 뉴데일리

    ◇"여명의 눈동자와 캐릭터 설정 비슷" = 이날 오후 2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스타리움관에서 열린 '추노' 제작발표회에서 장혁은 "그동안 퀄러티를 위해 배우들이 열심히 촬영에 임해왔고 이렇게 홍보를 하거나 카메라 앞에서 섰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이라고 본다"면서 "아이리스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추노는 그 와 분명히 다른 짜임새와 구성이 있다"고 밝혀 작품 완성도에 대한 나름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혁은 자신이 가장 좋아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캐릭터 설정이 비슷해 마음에 들었다며 맡은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실제로 이날 장혁은 구불구불한 긴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콧수염을 기른 채로 나와 아직까지 자신의 캐릭터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장혁이 맡은 대길은 원래 양반이었다가 멸족한 이후 추노꾼으로 전락한 인물로 사람들에게 '인간 사냥꾼'으로 멸시를 당하지만 나름대로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라는 자부심도 함께 갖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다.

  • ▲ 배우 이다해 ⓒ 뉴데일리
    ▲ 배우 이다해 ⓒ 뉴데일리

    ◇이다해 "솔직히 아이리스 부러웠어요" = 추노의 여주인공 혜원 역을 맡은 이다해는 오히려 "아이리스 같은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감독을 졸랐다는 폭탄(?) 발언을 해 웃음을 사기도 했다.

    장혁의 추천으로 추노 대본을 처음 접했다는 이다해는 "시청률 대박이 난 아이리스가 부러웠다"며 솔직한 속내를 밝힌 뒤 촬영장에서 아이리스 주제가를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다해는 "혜원은 원래 대길과의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다가 중간에 태하를 만나 흔들리고 다시 대길과 맞딱뜨리며 혼란을 겪는 인물"이라며 "감정 연기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두 남자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혁이 오빠와는 '불한당'에 이어 두번 째인데 추노에선 이전과 전혀 다른 연기를 펼쳐 놀랐다"고 감탄사를 연신 내뱉기도.

    ◇"다른 배우들은 대사 연습, 우린 근육 단련?" =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조각 미남' 오지호는 "처음이라 부담이 됐지만 막상 촬영을 해 보니 오히려 사극에 잘 어울리는 배우로 찍힐 것 같아 고민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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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오지호  ⓒ 뉴데일리

    조선 최고의 무장 '태하' 역을 맡은 오지호는 "다른 배우들은 보통 촬영 전 대사 연습을 하지만 우리들은 현장에서 팔 근육을 만드느라 난리도 아니었다"며 이색적인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때 '서동요' 출연을 목전에 두고 '자신감 부족'을 이유로 자진 하차한 경험이 있는 오지호는 "예전 사극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특유의 '사극 톤' 등에 겁을 먹었기 때문인데 막상 부딪쳐보니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선시대 중기를 배경으로 노비를 쫒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추노는 KBS 2TV에서 내년 1월 6일 첫방송 된다.

  •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KBS 2TV 수목 드라마 '추노(극본 천성일 / 연출 곽정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혁, 이다해, 오지호, 공형진, 이종혁, 김지석, 한정수, 김하은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곽정환(가운데) 감독과 배우들.  ⓒ 뉴데일리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KBS 2TV 수목 드라마 '추노(극본 천성일 / 연출 곽정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혁, 이다해, 오지호, 공형진, 이종혁, 김지석, 한정수, 김하은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곽정환(가운데) 감독과 배우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