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정몽준 신임 대표의 취임 다음날부터 연속해서 신임 대표를 흔들어 대고 있다. 방송을 통해 정 대표를 취임 바로 전날부터 까대는 공 의원의 공격정치행위는 지나치기도 할 뿐더러 치졸하기 짝이 없다.

  • ▲ 공성진 한나리당 의원
    ▲ 공성진 한나리당 의원

    취임 전날부터 정 대표를 공격해야 하는 공 의원의 진의야 알 길이 없으나 같은 한나라당, 더욱이 당 최고위원으로서 너무 지나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 의원이 꼭 신임 대표를 견제하고 싶다면, 그리고 공 의원이 진정한 한나라당 당원으로써 애당심을 가졌다면 10월 재보선이 한 달 밖에 안 남았으니, 10월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하고 난후에 공개적으로 정 대표를 공격했어도 충분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는 뜻이다.

    공 의원은 지난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하여 정 대표를 향해 “잘하면 그냥 그런 것이지만 잘못하면 갖고 있는 큰 꿈이 자칫하면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를 발한 바 있다. 이 말에는 정 대표가 잘해봐야 본전 정도밖에 안될 것이라는 인격비하성 내용이 언뜻 내비치고 있다.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공격하는 공 의원보다 공격받는 정 대표가 본전 이상은 할 것 같다.

    공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하고 “정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하지 않고 승계로 지도부가 교체 된 건 여전히 아쉽다”면서 애써 강한 대표가 아님을 강조라도 하듯이 “전대를 통해 당당히 들어 왔으면 더 힘을 받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폄훼해서 공격하기에 진력하고 있는 느낌이다.

    왜 공 의원은 정 대표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입히는 공격발언을 방송을 통해 하고 있는 것일까. 공 의원의 말대로 “당력을 모아서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것이 기본적인 당원의 도리”라고 말은 번지르하게 주장은 하면서도 10월 재보선의 어려운 시간을 맞아 대표직을 승계한 당일 전날부터 정 대표를 향해 언론을 통해 무차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치인의 언행이 불일치한 모습 때문에 정치인이 국민에게 지탄받고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갖는 듯 했다.

    왜 그럴까. 공성진 의원은 누구? 노무현 좌파정권 당시에는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투쟁해왔던 예비역 군인들을 향해 나치스 철십자군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인격을 비하하는 언론 인터뷰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이제는 신임 대표 취임 전날을 선택하고 공개적으로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자당 대표를 무차별 집중 포격하는 공 의원의 모습을 보니 슬픈 정치인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동냥은 못할망정, 쪽박이나 깨는 행위는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모럴의 문제인 것 같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