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9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이후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주민방송은 냉담하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소식에 정통한 재중(在中) 동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전체 주민들에게 '전시동원태세명령'을 내리고 전체 군대와 노농적위대, 교도대들에 전시동원태세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중 동포는 방송에서 “함경북도 회령시 곡산 공장 교도대들이 120mm 곡사포를 끌어내 포 사격 훈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5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이번 훈련은 3월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연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전쟁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9일부터 진행되는 한미합동 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에 대비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전쟁이 일어나면 용약 뛰어들겠다는 노동자들의 정신을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뜻밖에 냉랭하다고 북부 국경지역과 전화통화를 하는 탈북자들은 말하고 있다”며 “이는 생계 걱정이 더 앞서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만 끝나면 여행 규제들이 풀려 장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주민들은 '전시동원상태' 명령이 내려지자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