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과 20%대 후반을 들쑥날쑥 하고 있다. 매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리얼미터의 최근 한달간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14일 발표된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20%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 주 조사에서 30.8%를 기록하며 30%대로 재진입했으나 한주를 버티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28.5%. 전주 조사 때 보다 2.3%P 떨어졌다.

    최근 4주간 이 대통령 지지율은 이런 현상을 반복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월 24일 조사에서 30.6%를 기록하며 같은 달 15일 조사 때 보다 10%P가량 껑충 뛰며 30%대에 진입했는가 싶었지만 이 역시 한주를 버티지 못하고 다시 10월 31일 조사에서 26.0%로 하락했다. 매주 이슈가 되는 정책과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 추이에 따라 이 대통령 지지율이 쉽게 흔들리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 파문과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판결, 남북관계 경색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7.6% 상승한 반면 나머지 정당 지지층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14.5%P)에서마저 하락폭이 컸다.
     
    주요 정당 지지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타 정당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주 대비 3.4%P하락해 41.7%를 기록했다. 갈길 바쁜 민주당도 소폭 하락(0.7%P) 하락하며 18.6%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6.2%P 상승해 12.4%로 껑충 올랐다. 자유선진당이 5.6%로 뒤를 이었고 진보신당 3.2%, 친박연대 2.7%, 창조한국당 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1월 12일과 13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