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베이징 패럴림픽 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으로 귀한, 자랑스러운 손님이 왔다. 여러분이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매우 감동적으로 봤다"며 선수단에 애정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로 국무총리가 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예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총리께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분 한분 사연을 듣고 눈물겨운 얘기도 있었고 선수에게 헌신봉사하는 가족, 감독, 코치 등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애인 체육회가 자랑스럽게 성장한 것을 보면 우리 국력이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금, 은, 동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더 자랑스러운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면서 "금메달 이상의 눈물겨운 사연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모든 선수 여러분, 뒷바라지한 가족, 코치, 감독, 체육회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선수 이름을 거명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보치아 종목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박건우 선수를 부르며 "이번에 경기를 하는 것을 보니까 정말 집중력이 있어야겠더라"면서 "그전에는 (이 종목을) 몰랐던 게 부끄럽기까지 하더라. 새로 좋은 종목을 알게된 것을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디 있습니까"라며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이윤리 선수의 참석 여부를 확인한 뒤 "아, 저기 있네요. TV를 보니까 금메달을 따고 (이 선수 고향인) 완도가서 환영을 되게 받더라"면서 기쁨을 나눴다.

    청와대는 오찬 간담회가 열린 영빈관에 두 개의 대형 세로 현수막을 걸고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맞이 했다. 현수막에는 "최선을 다한 당신이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입니다"와 "대한민국을 빛낸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오찬을 함께 한 뒤 여자 장애인 수영계의 '얼짱' 김지은 선수는 이 대통령 내외에게 대회 마스코트인 푸니우(福牛) '러러'를 선물했으며, 권철현 보치아 감독과 정은창 탁구 대표선수는 보치아볼 세트와 탁구 라켓을 각각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