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 보수성향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방북 후 청와대가 받아온 북한 김정일의 칠보산 자연송이버섯 선물을 돌려 보냈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도 청와대가 보낸 김정일의 선물을 받지 않았다.

    김 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인편으로 송이버섯 선물을 전달하려했지만, 김 의원의 지시에 따라 받지 않고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전에 "북한 인권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주민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상황인데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 진전도 없었는데 어떻게 김 위원장이 보낸 선물을 받을 수 있겠냐"고 보좌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가 전혀 진전 없었다는 점도 김 의원이 선물을 돌려보낸 명분이 됐다.

    앞서 청와대는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 기념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싯가 8억원에 달하는 칠보산 자연송이 4t을 각계인사 3800명에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