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4년 동안 500억 들여 만든 1등급 연비효율 타이어 내놔“친환경, 경제성 동시에 만족시키는 타이어…시장 선점 기대”
  • 최근 순정 타이어를 빼고 더 큰 휠과 ‘광폭타이어’를 끼우는 ‘인치업’ 튜닝이 일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출력이나 서스펜션, 브레이크를 고려하지 않은 ‘인치업’은 연비를 떨어뜨리고 승차감을 나쁘게 하는 것은 물론 미끄러운 길에서 사고 위험성까지 키운다.

    때문에 자동차 전문가들과 정비업계에서는 ‘타이어 하나만 제대로 바꿔도 연비가 상당히 좋아지고 안전해 진다’고 말한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말을 금호타이어가 처음으로 실천했다.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는 3일 “회전저항 기준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받은 타이어를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 금호타이어가 내놓은 ‘에코윙-S(ecowing-S)’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구조 설계기술을 통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인증 테스트에서 1등급(회전저항 기준)을 획득했다. 젖은 노면 제동거리는 3등급을 획득해 경제성과 안정성 모두 충족했다고 한다.

    금호타이어 측은 “대덕대 타이어학과 이호근 교수팀이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실시한 에코윙-S 연비테스트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회전저항이 1.7배 가까이 향상돼 연비가 6.68%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국내 중형차(YF소나타)에 장착해 연 2만km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제품에 비해 연간 272kg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연비로 따지면 1년에 약 23만 원(리터당 평균 2,000원 기준)을 절감할 수 있다.

  • 금호타이어는 ‘에코윙-S’ 개발에 지난 4년간 5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16개국의 다국적 재료업체와 공동연구를 수행, 기존 타이어에 비해 연비, 제동성능을 개선한 다양한 친환경 타이어용 재료를 개발, 적용해 왔다고.

    박동주 승용차타이어(PCR) 개발담당 상무는 “이번 에코윙-S 출시를 계기로 타이어 연비 효율성과 젖은 노면의 안정성 등 고효율 타이어를 기준으로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여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친환경 시장 확대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에코윙-S’ 가격은 국내 중형차 규격 기준(215/60R16)으로 16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올해부터 타이어 라벨링제(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실시하거나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12월부터 자율 시행을 시작해 올해 12월부터 의무시행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