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스코 호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 포스코 호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학동)가 수재슬래그 생산을 늘려 고로 부산물의 부가가치 창출 및 수익성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관게자는 고로 부산물 중 하나인 슬래그(slag)는 처리방법에 따라 수재슬래그와 괴재슬래그로 나뉜다며, 수재슬래그는 고압의 물을 분사해 급랭시킨 뒤 알갱이 형태로 처리하는 것으로 주로 시멘트 등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괴재슬래그는 옥외 드라이피트(dry pit)에서 고로슬래그를 서냉, 파쇄해 만드는 부산물로 재활용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할 뿐 아니라 재활용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지난 1월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발족, 수재슬래그 생산 증대를 위한 개선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슬래그 내 용선 혼입 시 고압의 물 분사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알갱이 형태로 냉각된 슬래그가 이송과정에서 설비 마모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또 슬래그 유입량 변동에 따라 설비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문제점 지적.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수재슬래그의 안정적 생산을 늘리기 위한 수재처리 설비의 수리기간을 고로 정기수리기간과 동기화해 작업로스를 최소화하고, 호퍼(hopper) 등 설비 마모가 심한 개소를 내마모 소재로 즉각 보수했다.

    슬래그 유입량의 급격한 변동을 예방하는 설비 테스트를 앞두고, 탕도 내부에 용선 혼입을 막는 별도의 공간을 추가 확보, 그 결과 지난 4월 고로슬래그의 97%를 수재슬래그로 재활용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대비 14% 향상된 결과로 수재슬래그 판매 증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괴재슬래그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제철소는 앞으로도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수익성 향상과 자원 순환형 공정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