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정든 대통령궁 떠나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8년간 정들었던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났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3분께 대통령궁을 나섰으며, 차량이 출발하자 창문을 내려 취재진을 향해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세우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룰라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떠나기 앞서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공개로 만났다.

    압바스 수반은 룰라 대통령에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인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에서는 최근 브라질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인정했거나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칠레 정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시내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일 오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와 조찬을 한 뒤 호세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오후 6시께 항공기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사저가 있는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시로 향할 예정이다.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시에서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오는 룰라 대통령을 위한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밤 8시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