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현판의 균열을 공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최문순(민주당) 의원이 15일 "광화문 현판의 소재는 금강송이 아니라 일반 소나무"라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문화부·문화재청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문방위 전체회의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광화문 현판에 사용된 수종이 일반 소나무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금강송은 붉은빛을 띠지만 현판에 사용된 목재는 황백색이고, 나이테 간격과 모양이 좁고 일정한 금강송과 달리 현판 목재의 나이테 간격은 넓다는 점에서 일반 소나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또 "현판 목재의 수종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4월29일 개최된 자문위원회의에서 현판 목재는 육송으로 결정됐고, 검수 확인서에도 금강송이 아닌 육송으로 표시돼 있다"고 밝혔다.

    경복궁 광화문 복원 도편수인 신응수 대목장은 그동안 “현판 재료는 금강송”이라고 말해왔고, 문화재청도 "일반적으로 금강송으로 표시하지는 않지만 금강송이 맞다"고 답해 금강송 현판에 대한 진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또 현판의 `光'자에서 생긴 균열을 살펴볼 때 결이 바르지 않은 나무가 사용됐고, 옹이가 많은 나무 윗동이 공급됐으며, 곧은결 판재가 아닌 건조 시 뒤틀리기 쉬운 무늬결 판재 등이 쓰였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광화문 현판 균열 등은 8.15 행사 등에 맞추기 위해 문화재청의 꼭두각시 행정이 만들어낸 종합작품"이라며 "현판 복원에 사용된 목재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