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29억 원에 매도한 분당 아파트가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엔 25억 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해당 아파트는 29억 원 안팎으로 거래되다 지난 4월, 30억 원을 넘겼다. 
청와대는 시세보다 낮게 팔았다고 밝혔지만, 야당에서는 사실상 이재명 정부가 올린 집값을 고스란히 수익으로 챙겼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이 대통령 부부가 소유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1단지 164.25㎡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5월 22일에 있었다. 이 대통령 취임(2025년 6월 4일) 12일 전 거래다. 이 대통령이 매도한 아파트와 같은 층수인 24층이었고, 거래가는 25억9500만 원 이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한동안 거래가 없다가 같은 해 9월에 4건에 거래가 성사됐다. 29억5000만 원(9월 11일), 29억7000만 원 (9월 18일), 28억 원(9월 20일), 29억 원(9월 22일) 등 가격으로 매도됐다. 
해를 넘긴 2026년에는 2건의 거래만 성사됐다. 이 대통령의 매도를 포함해서다. 지난 4월 29일 거래가는 30억3000만 원이었다. 최고가 거래로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거래가보다 4억3500만 원, 16.7% 오른 가격이다. 이 대통령 아파트 거래를 제외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같은 평수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29억3000만 원이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호가는 31억 원이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도 7월 14일 매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29억 원에 집을 팔았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명의로 근저당 17억7000만 원이 설정됐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최근 시세보다 낮은 29억원에 자택 매매를 완료했다"면서 "1주택자로서 매각 의무는 없으나 부동산 정상화 정책의 실현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세를 최근 거래가(30억3000만 원)으로 상정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이 대통령 아파트 매도가격에 반영됐다고 지적한다. 국가의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이 대통령이 취임 전 가격보다 3억500만 원(11.7%) 비싸게 집을 매도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을 내놨다. 지난해 6월 27일 다주택자 대출 금지 및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대출 한도는 최대 6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제한했다. 
10·15 부동산 대책에서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성남 분당 등 12곳이 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제 구역으로 지정됐다. 토허제 지역에서는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 관할 관청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지역 아파트 구입 시 2년간 직접 실거주를 해야 하고, 전세를 끼고 거래하는 갭투자가 차단됐다. 이 대통령이 매도한 아파트는 이런 규제에 모두 적용되는 아파트다.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이창무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와 서울시 토지거래허가 자료를 바탕으로 쓴 '주택시장 현황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1년(2025년 6월~2026년 5월 25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25% 상승했다. 직전 1년인 2024년 6월~2025년 6월 2일 상승률(5.95%)에 1.7배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뉴데일리에 "취임하자마자 규제 정책을 쏟아내며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겼던 이재명 대통령이 올린 가격을 고스란히 반영해 아파트를 매도한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이익을 챙기고도 시세보다 싸다고 홍보하는 청와대의 모습을 본 국민들의 심정은 처참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