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지율이 내려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공개한 2016년 2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9.8%를 기록해 1.2%p 올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5%로 2%p 떨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김무성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오는 20대 총선에 후보로 나설 공천 후보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선거구획정안을 합의한 23일과 필리버스터를 하는 야당에 대해 맹비난을 한 24일에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6%p 내려간 19.6%의 지지율을 보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0.5%p 떨어진 11.1%였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마이웨이' 행보를 걷는 상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곳곳에서 문 전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달리 필리버스터 정국에 대해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안철수 대표 역시 "당 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받고 있다. 특히 '호남 물갈이론'을 두고 당 내 다수인 호남 의원들이 반발하는 모양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1.8%p 상승하며 43.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변동이 없었고 국민의 당은 0.4%p 오른 12.1%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필리버스터 정국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관련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TK와 PK, 서울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30대와 40대 중도층과 중도보수층에서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6일에는 46.5%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9월 10일 이후 최고지지율이다.
국민의당은 김한길 선대위원장의 복귀와 정동영 전 장관의 호남 민심 행보 등으로 상승했지만,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당내 혼선과 테러방지법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애매한 양비론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며 소폭 상승하는데 머무른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이 46.1%로 0.2%p 올랐고, 부정 평가도 48.2%로 0.8%p 내렸다. 지난 26일에는 74일 만에 긍정평가 부정평가를 앞서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뤄졌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 걸기(RDD) 방법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5.2%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을 활용해 22일 1,011명, 23일 1,014명, 24일 1,011명, 25일 1,013명, 26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2일 5.4%, 23일 5.4%, 24일 5.2%, 25일 5.0%, 26일 5.1%,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 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