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과 EU를 방문한다.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
청와대는 오히려 더 바빠진다.
대통령 보좌와 경호로 미처 하지 못했던
각종 [수리]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수리]라는 일에는
청와대 경내에 대한 시설 보수도 있지만,
대내외의 정무적-행정적 업무도 포함된다.
예컨대
좀 더 효율적인 일 추진을 위한 업무분담이라든지,
조직 내 [기강 바로 잡기]가 그것이다.
국정원 사태로 한해 내내 몸살을 앓았고,
임기 첫해 세운 국정과제를 위한 각종 법안과 예산안 통과를 준비하는
지금의 청와대에게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이
각종 [수리]를 마무리 하고 임기 2년차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
▲ 박근혜 대통령의 성남 서울공항 출국 모습 ⓒ 자료사진
특히 이번 순방 기간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민생법안과 내년 예산안 처리를 앞둔 중요한 시점이다.오는 5일에는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새로 부임한 김기춘 비서실장이
어떠한 역할로 [대(對) 국회 드라이브]를 시작할지에
관심에 쏠리는 대목이다.

김기춘 실장은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여의도 정치권과의 접촉면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주요 인사들과의 직접적인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출범 후 민생법안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왔고,
국감 끝나고 나면 예산 부수법안 및 예산안 국회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 훨씬 이상으로
대(對) 국회 설명이나 협조 호소들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 청와대 관계자


박근혜 대통령 역시
전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경제 및 국민경제를 위해 (민생법안이)시급히 처리돼야 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각 수석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

순방기간 동안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내각도 긴밀히 협의해서
국정운영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은 계속된 야권의 공세에
수세적 입장을 유지해왔다면
국정감사 마무리를 끝으로
이제는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이 김기춘 비서실장. ⓒ 자료사진
정치권은 김기춘 실장의 행보를
사실상 [군기잡기]로 보고 있다. 
한참 후배뻘인 여권 인사들을 불러 모아
국정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일종의 [집합]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임 비서실장과는 당에서 받아들이는 느낌부터 다르지 않겠느냐. 
한참 선배인데다 대통령 오른팔로 등극한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민생법안 통과에 적극 나선다면 여당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여권 고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