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 “저부터 사드 지역으로 이사해 안전 증명할 것”주장
  • 박보생 김천시장(중간)과 김천사드반대 투쟁위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사드배치 확정에 대해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천시 제공
    ▲ 박보생 김천시장(중간)과 김천사드반대 투쟁위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사드배치 확정에 대해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천시 제공

    30일 오후 국방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주골프장 배치 확정 발표에 따라 김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장 박보생 김천시장과 김천투쟁위 관계자들은 이날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박 시장과 김천투쟁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시청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의 사드배치를 막지 못한데 대해 김천을 책임지는 책임자로서 시민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생존권과 생활권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왔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여기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사드에 반대하는 세력과 공동으로 투쟁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김천투쟁위도 별도 성명에서 “오늘 국방부가 마침내 김천에 선전포고를 선언했다. 대한민국 정부와 경상북도가 김천을 헌신짝처럼 내버렸음이 입증됐다”며 “국방부의 성주롯데골프장 사드배치 발표는 군사 독재정권 시절에도 상상조차 못할 무자비한 공권력 남용”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은 ‘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안보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우국충정(憂國衷情)의 마음으로 큰 용단을 내려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주실 것을 (김천)시민여러분에게 호소한다”며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저부터 사드 주변지역으로 이사해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사드기지 인근에 군 관련 시설이나 군수산업의 유치, 전원마을 조성, 어모 군부대 이전, 사드와 연계한 지역현안 해결 등 다양한 정부지원책을 이끌어 내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