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4·15총선 후보들이 16일 최종 개표 결과 대체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행정관급 이상 출신으로 출마한 인사 28명 중 18명(64%)이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에 들어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향후 4년간 '친문'이라는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다. 미래통합당은 이곳에 3선의 김용태 의원을 '자객공천'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 윤 후보는 57.0%, 김 후보는 37.6%로 19.4%p 격차를 보였다.
수석비서관급 출신으로 출마한 4명은 모두 당선됐다. 경기 성남 중원에 나선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4.6%로, 41.6%의 신상진 통합당 후보를 13.0%p 차이로 앞질렀다.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관련 불구속 기소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북 익산을에서 72.5%를 얻어, 15.6%의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56.9%p 차이로 크게 앞섰다.
서울 관악을에 도전한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53.9%로, 41.7%의 오신환 통합당 후보에게 12.2%p 앞섰다. 관악을은 2015년 재·보궐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오 후보가 정 후보를 두 차례나 꺾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역전한 모습이다.
서울 양천을에 도전한 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57.5%로, 41.2%의 통합당 손영택 후보를 16.3%p 앞섰다. 이 후보는 앞서 19대와 20대 총선 당시 서울 양천구에 출마했으나 김용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석패했다.
정태호·이용선·진성준·고민정 당선
비서관급 출신으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50.3%로, 47.8%를 기록한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2.5%p 앞섰다.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서울 강서을에서 56.1%로, 42.3%의 김태우 통합당 후보에게 13.8%p 앞섰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후보는 낙선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해 통합당 정진석 후보와 4년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 박 후보는 46.4%를 보여 48.6%를 기록한 정 후보보다 2.2%p 뒤졌다.
청와대 출신으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비례순번 2번)의 국회 입성도 예상된다. 개표 결과로 예측되는 열린민주당 당선권은 1~3번이다. 4번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최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운 바 있다.
이 같은 개표 결과로 여당이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임명과 쟁점 법안 처리도 밀어붙일 수 있게 되면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