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에 출마한 이종걸 의원(가운데)이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는 전당대회 예비경선(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그동안 친문(친문재인)계를 향한 구애 행보를 펼쳤던 후보들은 최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에 대한 '김홍걸 마케팅'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해 당내 최대 지지층이 몰려있는 호남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종걸 후보는 4일 김 전 위원장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개혁적인 호남의 힘으로 당의 통합을 이뤄내겠는 의지와 뜻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려고 왔다"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길 추미애 후보 등도 각자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호남 표심'공략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특히 추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초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후보들이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눈치작전에 올인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1야당 전당대회에서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거듭 나오는 상황이다.
상대 후보를 향한 고발전도 쏟아졌다. 이날 더민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웅래)에 따르면 지난 2일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 캠프는 당 선관위에 "송영길 후보 측이 불법선거운동을 규정한 당헌당규를 위배했다"며 송 후보 측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캠프 측은 송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찬대·신동근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송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연설을 반복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송 후보가 지난 1일 불법 선거홍보물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친전 형태로 모두 배포했다며 당규상 공정경쟁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 캠프는 "선관위의 결정을 보고 입장을 전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더민주 선관위는 예비 경선이 열리는 5일 회의를 열고 고발 내용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런 가운데, 추미애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논란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청년수당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박 시장을 엄호했다.  

추 의원은 이날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은 우리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기 위한 그런 지원을 해주는 정책이고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절대로 포퓰리즘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런 정책은 당 차원에서 직접 지원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이 박 시장을 지원사격하며 비문(비문재인)계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여권에서는 이에 대해 "'청년 기만 수당'이라 불리는 박 시장의 포퓰리즘 행태에도 불구, 야당 후보들이 당권을 위해 논란의 정책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