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을 정조준했다.
안철수 의원이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을 맡으면서 보여주기식 정치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의 위급함을 깨닫고 정보위원회로 들어와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쳤다.
새누리당 박민식 정책조정위원장은 24일 원내대표단-정책위부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사건 초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이 정보위에 들어가서 현장도 방문하고 직접 검증한 뒤 해명하면 이 사건의 모든 의혹이 일시에 말끔하게 정리된다고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원 직원이 삭제한 자료를 복구하는 작업을 불철주야 하고 있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주말까지는 100% 복구 되리라 믿고 있다"며 진상규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내 국민정보지기키기 위원장을 맡아 해킹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국정원과 SKT에 증거 자료를 요청했지만 정작 증거자료를 받을 수 있는 소관 상임위인 정보위로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
박민식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이 정보위에 들어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보안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PC 몇 대 갖다놓고 국민 정보를 지킨다고 팻말을 걸었지만 과연 몇명의 국민 정보를 지켰느냐"며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해킹시연 퍼포먼스를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정보지키기 위원회에서 당 내 휴대전화 해킹 검진센터를 설치해 PC로 스마트폰 해킹을 검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간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쇼맨십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또 "간첩이든 대북용의자든 세계 어디서나 해킹은 이뤄지고 있다"며 "누구의 인권을 보호하려고 하는 행동이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위키리크스에 폭로된 문서에 따르면 35개 국가가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해킹 프로그램 구매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누가 언제 어떻게 누구를 대상으로 해킹했느냐는 최소한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국민 사찰을 했다 이 한마디 밖에 없다. 대한민국 국민 중 단 한명이라도 국정원에게 해킹당했다는 증인이나 진술이 있느냐"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도 안철수 의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철래 의원은 "북한 중심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100만 건에 달한다"며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은 우리한테는 무장해제를 하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국가를 북한에 넘겨주겠다며 간첩과 이적행위를 한 사람을 해킹으로 추적하는 것 자체를 불법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의 상대는 누구고 대한민국 국민은 어떤 기관과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하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국정원의 해킹 대상이 민간인이냐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21일 국정원의 해킹 대상자로 지목된 안수명 박사가 실제로 대공혐의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정원이 쓰는 프로그램과 그 소스코드가 공개된 사건으로 심각한 사이버 안보위협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야당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한가하게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정쟁을 일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