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에도 당내 권력 구형을 좌지우지하려던 친노(親盧) 세력의 속셈에 제동이 걸렸다.
문재인 후보(당대표 대행)에게 향후 구성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할 권리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지어진 것.
이에 따라 김부경, 이인영, 박영선 등 친노 인사들을 비대위원장에 앉히려던 친노 측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문 전 후보에게 위임된 법적·통상적 대표권한은 유효하지만 비대위원장 지명은 법적·통상적 대표권한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무위에서 확인했다.”
- 박용진 대변인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내달 20일까지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지난 21일 사퇴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초까지다.
한편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은 책임론을 제기한 비노 세력과 여전히 당권을 놓지 않으려는 친노 세력의 갈등을 일으켜 왔다.
특히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해찬 전 대표가 문 전 후보에게 대표권한대행을 위임한 것에 대해 대선 이후에도 그가 권한대행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2차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민주당은 회의의 모두발언은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지만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은 채 오전 내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과정에서 벌어질 험악한 분위기를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회의는 친노세력의 책임론을 주제로 갑론을박이 계속 됐고,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