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지지율 역전 이후에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공세가 오히려 더 강해지자 "더 이상 방어만 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남은 열흘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도 새로 다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선거 초반 명확한 우위에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만큼 조금도 방심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선거 기간 터져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 등을 소재로 정권심판론도 전면에 내걸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 실시됐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선거의 구도를 '복지 대 반(反)복지', '구(舊)정치 대 신(新)정치'로 단순화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전시행정-콘크리트행정이 아닌 '사람 중심의 서울시정'을 펼치겠다는 점도 중점 홍보 항목이다.
박 후보 측은 특히 선거운동에 있어서 기존의 관행을 탈피한 `새로운 실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박 후보는 정치인들이 대거 유세차에 올라 일방적으로 정견발표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유세차에 올라 직접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참여형 토크' 방식의 선거운동을 택했다.
선거 캠프도 자원봉사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하고,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시민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혀가고 있다.
박 후보는 특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만큼 유세차량을 이용해 서울시내 전 지역을 돌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젊은층 표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범야권 유력주자들의 직-간접적인 지원은 박 후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송호창 대변인은 "선거가 중-후반으로 가면 나 후보가 어느 정도 따라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박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지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