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의 또 다른 후계자로 지목되던 파키스탄 무장단체 지도자 일리아스 캬슈미리가 미군의 무인공격기 공격으로 사살됐다고 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TV 방송 ’지오’는 카슈미리가 이끌던 파키스탄 무장단체 ’하르카트-울-지하드 알-이슬라미(HUJI, 이슬람성전운동) 대변인을 인용, 카슈미리가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HUJI 대변인 아베 한질라는 언론사에 팩스로 서한을 보내 카슈미리의 사망을 확인했다.
파키스탄 국영 TV도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카슈미리를 포함 무장반군 9명이 사살됐으며 2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슈미리는 지난 2일 밤 파키스탄 서북부 와지리스탄의 와나 부근에서 미군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살됐다.
카슈미리는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왔다. 파키스탄 군에서 육군특수임무단(SSG) 소속으로 복무했다. 英<데일리 메일>은 지난 5월 빈 라덴 사살 이후 그 뒤를 이를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일부 관리들은 그가 사살됐다는 확실한 정보가 없으며 무인기 공격이 있었던 파키스탄 마을에서 카슈미리가 목격됐다고 말하고 있다. 또 탈레반 대변인 중 한 명은 그가 살아있다고 밝히기도 해 카슈미리의 죽음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카슈미리가 사살됐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그동안 ‘테러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던 미국과 서방진영이 승기를 잡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