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내년 4월말 내려오겠다는데 굳이 머리채 잡고…좀 과해"
  • ▲ 올해 초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경남도 제공
    ▲ 올해 초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경남도 제공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오는 9일 탄핵 투표를 결정한 여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홍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오심을 부추겨서 혼란상태로 몰아가는 것은 지도자들의 태도가 아니다"며 "국민적 공분을 승화시켜 정치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도자들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후 격분한 촛불이 헌법재판소로 몰려가기 시작하면 한국 민주주의는 조종을 고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홍 지사는 "부디 극단적인 민중주의에 기대지 마시고 민중의 뜻을 안 지금 의회주의로 돌아와 정치협상으로 혼란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 지사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니더라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국민세금으로 미백주사, 태반주사를 맞았다면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박 대통령의 처신을 추궁했다.

    그는 "그러나 선택의 잘잘못을 떠나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절차를 밟아 내년 4월말에 내려오겠다는데 굳이 머리채 잡고 바로 끌어내리겠다는 야당의 처사는 좀 과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