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정권을 박탈 당한 시민들의 분노가 매우 크다. 특히 2030이 그렇다. 잠실에 모인 시민들의 열기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 챗GPt
■ 참정권이 박탈 당했다
지금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는《잠실 자유민주화운동》(또는 잠실 자유민주항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사상 초유의 무더기 투표용지 실종사건으로 촉발된 국민 참정권 박탈에 항의하고 전면 재선거를 촉구하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항의다. 일반 시민들, 특히 2030 젊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주축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7동 제2 개표소가 설치됐던 올림픽공원 현장으로 속속 합류하는 젊은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최소한 수만 명, 일각에서는 이미 10만 명을 넘었다고 추정하는 현장 시민들 중 압도적 다수가 2030 청년층이다.전국 각 대학에서는 잇달아 대학생 시국선언도 발표되고 있다.(시국선언 발표 대학들 명단은 칼럼 마지막 부분에 별도 소개)

■ 2030 자발적 결집
이번 잠실 자유민주화운동은 일반적인 집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국집회는 주최 측이 준비한 연사들이 잇달아 무대에 올라 연설하는 형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잠실 민주화운동 현장에는 제대로 된 무대도, 음악도 없다. 연설 역시 특별히 방문한 극소수 주요 인사의 즉석연설을 제외하면 드물다.유권자인 시민들이 연속적으로 외치는 구호도 “재선거!” 하나에 집중하는데 그것이 묘하게도 강하고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구호를 “호헌 철폐” “직선제 개헌”에 집중하면서 6.29 선언을 이끌어낸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중장년층 중심의 일반적인 시국집회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이번 잠실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과 시민들은 집회를 왜곡하는 상당수 언론에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잠실 민주화운동 현장에서는 “언론이 우리 일반 시민을 시위대라고 보도합니다. 진실을 SNS에 알려주세요. 우리는 평범한 국민입니다”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최훈민 매일신문 기자는 6일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을 다녀온 뒤 이날 보도된 각 언론사 기사 중 평범한 시민들을《시위대》라는 표현으로 몰아붙인 언론사 기사와 문제의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이름들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최 기자가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기자명까지 함께 공개한《시위대》 운운 언론사들은 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문화일보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MBC SBS JTBC MBN 채널A 연합뉴스 연합뉴스TV YTN 뉴시스 뉴스1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였다.
최훈민 기자는 그러면서 이렇게 코멘트했다.
“오늘 하루 나온 주요 언론 보도 가운데 평범한 시민을 ‘시위대’로 표기한 언론을 좀 알아 봤습니다.현장을 진짜 보고 가셨다면 평소에 우리가 습관적으로 쓰는 단어 ‘시위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안 가보셨다면 한 번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기자에게 ‘현장을 가라’고 추천하고 있는 제가 낯이 부끄럽지만요.저희 회사는 수정했습니다.’시위대‘를 ’시민들‘로요. 그게 예의 같아서요.”

청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잠실 민주화운동에 대한 상당수 언론의 왜곡보도가 이어지면서, 특히 MBC JTBC 연합뉴스 등 정권편향적인 일부 언론사 취재진이 시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거나 심지어는 현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이런 격앙된 현장 분위기를 의식한 듯 TV조선은 대다수 언론이 남발하고 있는《시위대》라는 표현 대신《유권자》라는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장을 직접 취재한 한미일보 기사에 따르면, 잠실 민주화운동 현장에는《재선거 / 부정선거 사형 / 민주주의 사망 / 국민주권 훼손 / Re-election 재선거 / 이재명 퇴진》등 다양한 구호판과 푯말이 등장했다.곳곳 계단과 나무, 경기장 외벽에도《잠실 민주화 운동 / 폭력경찰 OUT》 등의 피켓이 내걸려 있다.현장에 있는 학생과 시민들을 돕기 위해 생수와 간식 등 지원물품도 전국에서 답지하고 있다.

■ 비폭력 시민저항운동
잠실 자유민주화운동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당한 비폭력 시민저항운동이다. 비좌파 정권 시절 강성 좌파세력이 걸핏하면 저질렀던 과격시위나 폭력시위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한 SNS 사용자는 이렇게 썼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 시기에 이런 일(투표용지 무더기 실종사건)이 일어났다면... 광화문에 민노총의 죽창가에, 전농회의 트렉터가 떼를 지어 나오고 좀비들의 유모차와 촛불과 꽹가리가 밤하늘을 울리고 감사의 정원 충혼탑을 쇠 해머로 부수는 퍼포먼스가 작렬했을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참정권 유린에 항의하는 학생과 시민들의 저항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권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이진숙 의원, 김은혜 의원, 주진우 의원, 김영환 충북지사 선거 낙선자 등이 잠실 민주화운동 현장을 직접 찾았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는 며칠째 현장에서 시민 및 학생들과 함께 계속 싸우고 있다.

▲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잠실을 달구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재선거 하라"
제1야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된 이진숙 의원은 공개적으로 재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장동혁 국힘 당대표도 재선거를 언급하기 시작했다.또 나경원 의원, 박수영 의원, 김민전 의원 등도 선관위 해체와 국정조사, 특검 등 철저한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진숙 의원은 5일 잠실 민주화운동 현장을 방문한 뒤 <재선거 실시하라>는 제목의 SNS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투표용지를 50-60 퍼센트만 준비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 정권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이 일어나는지.대한민국 청년들이여, 당신들이 옳다. 당신들이 대한민국이다.”
“그곳에서 4.19를 보았다.청년들이 90 퍼센트 이상을 차지한 현장. “재선거”의 함성이 그대로 묻히면 자유대한민국은 죽는다. 청년들이여, 당신들이 대한민국이다.”

장동혁 국힘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한 중대한 자유민주주의 파괴 행위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실이고, 부정이고, 불법이었다”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투표부터 개표까지 모든 과정을 인정할 수 없다.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특검을 설치해서 조속히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국정조사와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자체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독일 베를린의 사례에서도 확인했듯, 재선거 사유는 차고 넘친다.우리 당은 선거무효 소송을 비롯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할 것이다”

장 대표는 또 중앙선관위원 전원과 각 지역 선관위원들, 선관위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선관위 개혁, 선거법 개정 논의도 촉구했다.
“선거 제도의 문제점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대로 두면 앞으로 국민들은 어떤 선거도 믿지 못할 것이다.국민적 불신의 근원인 사전투표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투표일을 늘릴 수도 있다. 투표지 이동이 없도록 최소한 관외 사전투표라도 없애야 한다.”


▲ 매일신문의 단독 보도. 배현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일고 있는 민주주의 운동을《소요 사태》라고 폄하한 뒤, 일본으로 외유를 떠났다.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있는 모습. ⓒ 화면 갈무리

■ 한동훈 추종 배현진의 민낯
이처럼 상당수 야당 정치인들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잠실 민주화운동 참여시민들과의 연대나 선거제도 및 선관위 개혁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완전히《따로 국밥》으로 노는 국힘 정치인도 있다.친(親)한동훈 계 핵심 중 한 명으로 국힘 서울시당 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이 대표적이다. 더구나 배현진잠실 민주화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송파구가 바로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배현진 은 4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 106명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지금 구의원 출신 개표 참관인 등이 배석해 잘 진행되고 있으니 이 이상의 ‘소요’가 없도록 우리가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참정권 회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를《소요 사태》로 치부한 배현진 의 이 발언이 형법상 직권남용, 모욕,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6일 오후 배현진 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분노했다.
“유권자의 투표권이 박탈당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만행이다. 배 의원의 ‘소요’ 운운 언급은 시민들이 ‘재선거’를 외치며 분노하는 본질을 인식하지 못한 후안무치한 언행이다.”

배현진 은 또 지역구가 서울도 아닌 장동혁 대표와 이진숙 김은혜 주진우 의원 등이 잠실 민주화운동 현장을 방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림픽공원 현장을 찾지 않았다.이뿐만이 아니다.현충일 전날인 5일 오후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받고 있는 배현진 의 사진이 공개돼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하네다 공항에서 배현진 을 촬영했다고 밝힌 한국인 유학생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난 일본 유학생이다. 지난달 31일 투표하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투표를 마치고 5일 오후 3시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5시50분 하네다 공항으로 도착하는 아시아나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입국 수속하는데 배현진 의원이 보여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 안 그래도 정치적으로 이슈가 많은 터라 눈에 확 띄었다."

“지금 송파구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불법 개표로 다들 난리가 났는데 '얘는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여기 왜 왔는지 궁금하다. 한동훈 보고 웃을 시간에 자기 뽑아준 사람한테 가서 힘을 보태야 하는데 장동혁 책임론을 논하질 않나... 겨눠야 할 총구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하는 짓이 나라 팔아먹듯이 국민의힘을 팔아먹고 있는 것 같다. 그럴 거면 탈당하면 되는 것 아닌가. 차라리 김상욱이 낫다. 자기 지역구가 그 모양이 돼있는데 일본에 왔다? 뻔뻔하고 이상하다."

아마 배현진 은 자신이 당권을 잡거나 한동훈 이 다시 당권을 잡지 않는 한 다음 총선에서 송파구에서 공천을 받긴 어려울 것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눈살을 찌푸리는 온갖 기행(奇行)을 일삼는 것도 어쩌면 자신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불안감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이지만 백보 양보해 배현진 이 다시 송파구에서 국힘 공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모습들, 특히 이번 사태를 보면서 다시 그녀에게 표를 줄 송파구 유권자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도 의문이다.
배현진 뿐만 아니라 이번 잠실 자유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정치인들, 특히 야당 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자유시민 유권자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한편 6일 밤 현재 어떤 형태로든 대학생 시국 선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들 명단은 다음과 같다.(무순)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경희대 중앙대 경기대서강대 고려대 동국대 전국총학생회협의회인천대 동아방송예술대 상명대 가천대 경남대 연세대한국대학 총학생회 공동포럼(광주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대 울산과학기술원)숭실대 동아대 서경대 백석대 전북대 원광대 서울과기대 조선대 전남대 세종대 단국대 용인대 협성대 백석대서울시립대 충남대 광운대 수원대 경북대 이화여대한남대 부경대 삼육대 한양대 동의대 부산카톨릭대전주대 대전대 한국항공대 영남대 국립한국교통대광주/부산/서울/전주/진주/청주/춘천/대구/경인교대충청대 명지대 한국해양대 부산대 울산대 목원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충북대 호서대 홍익대 세종대 아주대 창원대 가톨릭대 건국대 한국공학대 덕성여대 국민대 동서대 경성대 한국예술종합대 경상대 남서울대 인하대 목포대 순천대 전남대 부산외대 인제대 순천향대한국체대 한서대 성공회대 명지전문대 서울예대 숙명여대건양대 총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