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올해 안에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를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일 공무원 단체 대표들을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하게 설득하고 나선 모습이다.
김 대표는 18일 오후 당 대표실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대표단 10여명과 면담을 갖고 "공무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국민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금개정안을 내게 됐다"며 "본의 아니게 잘못 표현된 부분으로 공무원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오해를 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회의인 만큼 무슨 말이든지 해 주면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겠다"며 다소 유연한 태도로 공무원들을 설득했다.
면담에 참석한 류영록 공노총 위원장은 "저희 공무원 대표들은 누구도 고통분담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없지만, 이해당사자에게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니까 우리들이 답답하고 화가나고 서운한 것"이라며 불만감을 드러냈다.
류 위원장은 이어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다. 예전에 머슴을 부릴 때도 제대로 머슴을 건강하게 만들었을 때 머슴이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지, 돈이 좀 더 들어간다고 머슴을 병들게 하면 제대로 주인을 위해 일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당과 공무원 간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개정안을) 밀어붙이지 말고 다시한번 고민하는 진실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공노총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무원연금 및 처우개선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당·정·노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오늘 면담에서 서로 간의 오해와 우려 등에 대해 충분히 토의했다"면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추진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안영근 사무총장이 협의를 추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달 초 공노총이 소속돼 있는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과 접촉한 것에 이어 17일에는 퇴직 공무원들의 모임인 전국공무원연금 수급권자 총연합회와 면담을 가졌다.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공무원 연금개혁을 위한 여론수렴 및 공무원 달래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무성 대표가 당의 연금 개혁안에 부정적인 공무원들의 마음을 얻어 연내 처리를 일궈낼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