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예고없이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기초선고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직접 청와대에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안 대표는 사전의 특별한 조율없이 무작정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새민련 대변인은 "사전에 청와대에 통보했고, 박준우 정무수석이 나와 안 대표를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새민련 측은 사실상 당일 오전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오전은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위원회 3차 회의를 위해 경기도 일산을 방문한 시점이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안 공동대표가)박 대통령이 없는 시간을 일부러 노린 것 같다"고 했다.
안 공동대표는 오전 11시 40분께 청와대 영빈관 앞 분수대에 나타났다.
기자회견을 연 안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께 면담 신청하러 왔다"며 "형식이나 장소는 구애받지 않겠다. 워낙 시급하고 엄중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청와대 연풍문을 통해 비서실 건물을 들어가 박준우 정무수석을 만났다. 박 정무수석은 기초공천에 대한 새민련의 입장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하고 안 공동대표를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공동대표는 정무수석과의 면담 이후 또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4월7일까지 대통령의 답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저희도 130석을 가진, 40%가 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제1야당이다."
그는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들께 답을 해주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 월요일 4월 7일까지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가부 답을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안 공동대표가 요청한 기초공천 폐지 문제는 국회에서 여야가 처리할 일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하더라도 공천에 대한 권한이 당에 있는 만큼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