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태풍 [하이옌(바다제비)]이
필리핀 레이테 주(州)를 초토화시키고 지나간 지 3개월이 지났다.
우리군의 필리핀합동지원단인 [아라우부대]가
재해복구 작전지역을 펼치고 있는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을 찾아갔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3일 저녁.
서울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전철로
약 50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타클로반까지는
막탄세부국제공항을 경유해 도착할 수 있었다.
막탄세부국제공항과 타클로반 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는 규모가 작다.
이 지역에 태풍이 빈번하게 생겨 큰 비행기는 운행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약 50분의 비행 만에 타클로반에 도착했다.
2월부터 건기가 시작된 타클로반은
높은 습도와 온도가 우리나라의 여름기후와 비슷했다.
햇볕은 뜨거웠다.
맑은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지나가는
변덕스런운 날씨였다.
타클로반 공항에서 필리핀합동지원단(아라우부대) 주둔지로 이동하는 동안
태풍 하이옌의 최대피해지역인
[팔로], [타나완], [톨로사] 시(市)를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었다.
태풍 하이옌이 이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지나 간지 3개월이 지났지만
태풍의 피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다.
마치 전쟁이라도 치룬 도시 같았다.
[사망 약 1만 2천명, 이재민: 24만 2천명(공공대피소 대피인원)]
양철, 벽돌, 시멘트로 만들어진 집들은 거의 부서져있었다.
양철은 없어지고, 벽돌은 부서져 무너져있었다.
지붕이 온전한 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쓰레기는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있었다.
차들은 부서지고 녹슬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
온전한 코코넛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난민촌 텐트가 곳곳이 보였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
레이테주의 피해지역 외곽에 우리군의 필리핀합동지원단이 위치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수십여 개로 깔끔하게 단장된 부대는
며칠전 늪지대에 돌과 자갈로 메운 후 완성됐다.
재해 당사국의 요청에 의해 파병된 최초의 합동부대인
아라우부대의 아라우(ARAW)는
필리핀 현지어로 태양과 희망을 뜻한다.
육군 183명, 해군 94명, 공군 4명으로 총 281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부대가 창설되고
3주간의 교육 후
지난해 12월 말 타클로반 이동 후 작전을 시작했다.
필리핀 최대 피해지역인 팔로, 타나완, 톨로사 시의
수해복구와 복구지원,
의료지원 및 방역활동,
친한화 활동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타클로반=정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