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계 의원을 중심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의 '해임 동의안'이 비대위에 제출될 전망이다.
차명진 의원은 19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김 비대위원의 사퇴 요구는 보수삭제 등 논란과 함께 친이계를 중심으로 잇따라 왔지만 해임안이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차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은 한나라당 당원인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당을 맡길 비대위원으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사퇴 동의 서명서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김 비대위원은 가난한 서민을 울린 동화은행에서 2억원을 불법수수한 자이다. 또 한나라당 쇄신 논쟁의 중요한 20일을 소모적인 보수 삭제 논쟁으로 소진한 자"라고 날을 세웠다.
동의안 내용과 관련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김종인 비대위원의 해임을 요구한다'는 것으로 해임에 동의하는 의원들의 동의 서명을 받아 비대위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차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끝난 의총 직후부터 서명 작업을 시작 했으며, 차명진 심재철 임동규 윤진식 이춘식 이은재 원희룡 정양석 안효대 최병국 김용태 등 주로 친이계 의원들이 이에 동참했다.
이처럼 해임안에 당내 의원들이 '합류'가 계속되는 데는 전일 '대통령의 탈당' 발언과 연관이 깊다.
그는 전날 원희룡 의원이 연 토론회에서 "대통령을 억지로 퇴출시킬 수도 없고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옳은 지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최고 통치자가 그 정도 정치적 감각이 없다면 상당히 문제가 복잡하다"면서 사실상 자진탈당을 요구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김 비대위원 개인의 생각일 뿐 비대위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반발은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다.
친이계인 장제원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미 퇴출 되셨어야 할 분인데 계속해서 버티기로 악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MB탈당 문제는 황영철 대변인이 비대위 입장이 아니라고 했지만 박근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 해임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