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지금 이 위기는 과거 모든 구태와 단절하고 새 길을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수원 장안구 경기도당 대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디도스 사건에 이어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악재를 털고, 3개월여 앞으로 '총선'에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겨울이 추워야 이듬해 풍년이란 말이 있다. 겨울 혹한이 아주 혹독할 수록 땅이 속에 해충이 다 죽어서 농작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민심의 찬바람 앞에 우리가 숨을 것이 아니라 진실하게 국민 앞에 약속한 쇄신의 길을 한 눈 팔지 않고 걸어가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위 같은 사건에 연루, 책임이 드러난 사람은 인적 쇄신에 포함시켜 '구태정치'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행사를 찾은 김문수 경기지사는 "쇄신하는데 비리 인사들은 누구라도 다 척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전 당원이 쇄신해 민생과 민심을 챙기면 그 어떤 칼바람도 헤쳐나가지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저보고 친박(친박근혜)이다, 반박(반박근혜)이다 여러 얘기를 하는데 저는 친박도, 반박도 아니고 경기지사로서 애국적 길이 있다면 목숨도 바칠 각오가 돼 있다. 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쇄신과 단결, 소통과 협력을 통해 올해 4월11일 큰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